15일 포스코P&S서 조선·철강·해운 동반성장 세미나 개최
정은미 박사, 조선 부문 제품·공정 변화 대응 강종 개발 강조
향후 국내 철강산업은 수요산업 변화에 따른 신강종 개발 및 공급체제 구축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 정은미 박사는 『조선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철강수요 전망 및 상생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조선부문의 제품, 공정 변화에 대응하는 강종 개발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기업(원소재), 중견기업(특수강종)에소 조선기자재, 조선, 해운까지 신강종 개발에서 공급, 사용까지 역할분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년간 경기 불황으로 인해 조선, 철강, 해운업계의 동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3개 산업이 수요 창출 고리를 통한 상생협력 방안 모색의 자리를 마련했다.
4월 15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포스코P&S타워 3층 이벤트 홀에서 철강, 조선, 해운업계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 철강/조선/해운 동반성장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철강협회 오일환 상근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철강산업은 국내 철강재 출하의 약 20%에 달하는 530만톤의 철강재를 조선산업에 출하했다. 해상운송을 통해 약 5,000만톤의 철강제품이 수출입됐으며 철광석, 원료탄, 철스크랩 등 약 1억톤 가량의 철강 원료를 수입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철강산업, 조선산업, 해운산업은 수요 창출의 고리를 통한 서로간의 상생발전이 중요한 산업” 이라고 말했다.
또한 “철강 등 3개 산업이 동반성장을 통해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산업간 상생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 유재훈 연구위원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변화와 조선해양 산업』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상선 부문에서 한국 조선업체들이 우위인 친환경 고효율 선박의 선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양 부문은 해양자원 개발 증가로 심해 드릴쉽 및 부유식 생산설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산업 발표를 진행한 산업연구원 정은미 박사는 향후 수요산업별 철강수요는 건설과 에너지산업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은미 박사는 "건설산업은 도시화, 초고층빌딩 수요증가가 철강 집약도를 상승시킬 것"이라며 "고층빌딩, 부분생산이 늘어나면서 구조용 강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에너지산업은 수요와 생산 변화에 따라 새로운 배관파이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계장비와 금속제품 수요는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조선, 수송산업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은미 박사는 "해양플랜트 수주가 늘어나면서 철강소재 조달에 어려움이 있다"며 "기초소재부문은 소재개발에만 몇년이 걸린다. 따라서 수요산업과 소재산업간의 타임래그 극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박사는 "이미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이제부터라도 조선해양플랜트용 강종 국내 공급이 시급하다"며 "특수강종의 공급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해운산업 발표는 맡은 KDB 산업은행 김대진 박사는 『해운산업 주요 이슈 점검 및 향후 전망』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2014년 해운시황은 전년대비 물동량은 소폭 증가하나 공급과잉은 소폭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