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話頭, 혁신·협력 통한 위기 돌파

올해 話頭, 혁신·협력 통한 위기 돌파

  • 철강
  • 승인 2015.01.14 06:50
  • 댓글 0
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2일 철강 및 관련 업계, 정부 관계자들이 모여 2015년 신년 인사회를 가졌다. 권오준 한국철강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철강업계가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협력과 혁신, 창조 마인드의 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철강업계가 마주한 위기들이 큰 난제이지만 굽히지 않는 혁신과 창조 마인드, 그리고 철강업계는 물론 수요산업과의 융합적 협력이 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2015년은 국내 철강산업의 지속생존성장을 위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야 할 중요한 기로이자 변곡점이다. 당면한 위기 상황을 여하히 극복하느냐에 따라 위기 이후의 기회를 현실화 시키느냐 여부가 좌우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철강업계는 개별 철강사들의 경쟁력 제고와 유지가 무엇보다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 분명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제품을 판매할 수 있고 또 그것을 통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은 생존의 첫 번째 조건이자, 지속 성장의 근간이다.

  그런데 최근 경영환경 변화는 가격 하락과 수익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공급 과잉과 판매 경쟁 심화가 바로 그 원인이다.
하지만 공급 과잉의 가장 큰 요인인 중국의 수출은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미 연간 1억톤에 육박할 정도로 수출 규모가 커진 중국의 철강재 수출 정책은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 보론강 수출 증치세 폐지 등 일부 수출 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그 내용에 들어가 보면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런데 국내 철강산업을 둘러싼 환경(산업 생태계)은 과거와 달리 크게 변화했다. 그 변화의 핵심은 한 마디로 ‘수요가 중심 시장(Buyer′s market)’으로의 변화다. 이런 측면에서 현재 철강업계 내외부 신뢰도 하락은 큰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

  더불어 철강업계 내에서도 대화와 협력이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만남’은 곧 ‘담합’이라는 정부의 잣대가 이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사실 수년 전 공정위의 철강업계 대규모 담합 제재 이후 업계, 특히 동종 업체 간의 대화는 끊어진지 오래다.

  그러나 선의와 공정한 경쟁 틀 안에서 대화와 협력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대화와 협력을 통해 지나친 가격 경쟁을 탈피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꼭 필요해졌다. 또한 국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를 위해 불량·부적합 철강재 수입을 방어하기 위한 인식 전환 및 각종 제도적 장치 강화가 더욱 강력하게 요구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 철강산업이 당면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거와 같이 철강산업, 철강기업 자체만의 경쟁력 강화로는 어렵다. 전후방 산업과의 네트워크 역량을 강화해, 협력과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더불어 불공정·불량 철강재 수입, 사용을 억제하기 위한 철강재 사용 품질 기준의 정비와 실행을 위해 관련 법과 제도의 완벽한 구축과 집행도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일이다.
권 회장의 말처럼 2015년은 철강인의 저력을 바탕으로 위기에 처한 철강산업이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