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協, 위기 극복 중심에 서라

한국철강協, 위기 극복 중심에 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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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0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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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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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26일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철강협회가 정기총회를 가졌다.
철강금속업계가 수년 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기에 실질적인 업계 대표 기구의 정기총회에 몰리는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특히 실질적으로 협회 활동의 책임을 맡고 있는 상근부회장의 임기가 만료돼 재선임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결과는 상근부회장뿐만 아니라 또 다른 임기 만료 임원도 연임으로 결정됐다. 회원사 일부에서 위기 극복의 중심 역할이 미진함을 들어 ‘새 부대’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지만 위기일수록 안정적인 사업추진 필요성, 높은 전문성에 방점을 두었다고 판단된다.

  이와 더불어 총회에서는 올해 사업 추진 기본목표를 ‘철강산업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지원강화’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불공정 수입재 차단을 위한 체계적 대응 강화, 통상마찰 선제적 대응 및 주요국 협력 강화, 회원사 맞춤형 서비스 지원 강화 등이 바로 그것들이다.

  철강업계에서는 수년간 계속되는 판매난 속에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고 있다. 저가 수입재 유입 증가와 시장, 가격 교란을 그 어려움의 근본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것을 해소하고 완화하는 것에 철강협회의 존재 이유가 있다는 것이 회원사 및 업계의 생각이다. 

  그런 관점에서 지금까지 철강협회의 활동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그동안 적지 않은 일들을 추진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보다 더 적극적으로 철강업계의 어려움을 정부, 국회에 알리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제대로 시행하도록 앞장서야 했다는 주장이다. 업계 위기에 대한 절실함이 부족했고 전략과 적극성이 모자랐다는 지적이다. 

  그 원인에 대해 업계 원로나 전문가들은 첫 번째로 철강협회의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 회원사로 이뤄진 단체지만 정부와의 교량 역할을 하다 보니 정부 산하기관 성격이 더 강해졌다는 지적이다. 업계를 위하기보다는 정부 정책 범주 내에서 업무를 판단하고 추진해 온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두 번째로 협회 활동이 너무 점잖다는 지적이다. 철강산업의 생존이 좌우될 정도라면 그에 맞는 절박함이 우러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 점에서는 주요 철강사들도 마찬가지다. CEO들은 위기와 극복을 외치지만 그야말로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걱정이다. 특단, 전인미답의 개혁 조치가 이어져야 하는데 ‘구호’와 ‘척’에 그치고 있다는 얘기다.

  세 번째로는 협회가 하는 일의 가짓수가 너무 많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기본적인 조사통계 업무와 함께 앞서 언급한 수입재 차단, 통상마찰 대응, 회원사 서비스 등에 주력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협회 조직이나 업무 가짓수로는 진정 필요하고 시급한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우려다.

  이제 철강협회는 주요 회원사들의 지지 속에 업계 위기 극복을 위해 다시 출발선에 서게 됐다. 조직의 안정을 선택해준 정부와 회원사, 업계의 기대에 부응해 진정 업계를 대표하고 위기 극복의 중심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협회로 거듭나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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