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선사 Maersk 2분기 내 11척 발주 계획...수주전 치열 전망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이에 따른 조선업계의 수주전이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사용되는 후판 자재 규격이 강화됨에 따라 국내 후판업계 또한 관련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AP Moller-Maersk 그룹은 올해 4년 만에 신조선 발주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만8,000TEU 이상급의 초대형 선박 11기 발주가 2분기 내에 이뤄질 것으로 점쳐졌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라인(Maersk Line)의 사소렌 스코우(Soren Skou) 대표는 "향후 해운시장 성장세를 감안해 올해 신조선 발주를 통해 총 42만5,000TEU 규모의 컨테이너선들을 2017~2019년 사이 인도받고자 한다"며 "첫 번째 발주 시리즈는 ‘Triple E’ 사이즈 11척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컨테이너 선박들은 향후 아시아-북유럽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아시아 조선사들의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특히 한국 조선사들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실적이 뛰어나 수주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한편 2014년 이후 계약된 대형 컨테이너선은 국제선급협회(IACS) 규정에 맞춰 취성이 우수한 강재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취성 품질보증이 가능한 극후물재 후판을 사용해야 한다. 이로 인해 주요 후판 제조업체마다 BCA(Brittle Crack Arrest, 취성균열정지인성) 보증 후판을 개발하고 있으며 취성 테스트 방식인 ESSO 보증 극후물재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BCA 인증을 취득해 현존 세계 최대 규모인 1만9,200TEU급 컨테이너선에 공급을 시작했으며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ESSO 보증강재 개발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