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가 넘칠수록 신문은 더욱 돋보입니다’

‘정보가 넘칠수록 신문은 더욱 돋보입니다’

  • 철강
  • 승인 2015.04.0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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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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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4월 7일은 신문의 날이었다.

  올해 신문의 날은 5월에 개최되는 ‘신문 엑스포’ 때문에 예년 같은 조촐한 기념식도 없이 쓸쓸하게(?) 보내게 됐다. 마치 인터넷과 방송에 치여 딜레마에 빠진 신문업계 분위기와 비슷하다고 원로 기자이자 언론학자는 모 신문 컬럼에서 소회를 밝혔다.

  종이신문의 생산비용이 증가하고 유통 기능의 상당부분을 인터넷 포털에 넘기게 되면서 종이신문의 종말에 대한 논의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런 상황은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미국의 대표적 고급지 가운데 하나인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주중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것이 2008년이다. 이후 종이신문 발행 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인터넷 방식으로 대체하는 움직임이 확산됐다.

  또 한편에서는 단체나 신문사 이름에서 종이(Paper)를 아예 빼버리는 경우도 발생했다. 미국신문편집인협회(American Society of Newspaper Editors)는 미국뉴스편집인협회(American Society of News Editors)로 이름을 바꿨다. 영국의 가디언(Guardian),은 ‘가디언 뉴스페이퍼’에서 ‘가디언 뉴스 앤 미디어’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보면 과연 신문 사업이 사양화될 것이라는 예측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는 판단이 가능해진다. 종이(신문)라는 유통기능이 상당부분 상실되면서 그러한 예측이 더욱 힘을 얻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미디어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종이신문은 정말 사라질 것인가? 지속된다면 어떤 형태가 될 것인가? 뉴스는 무료로 계속 제공될 것인가? 등과 같은 절박한 질문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신문이 빠른 시간 내에 없어질 것이라는데 선뜻 동의하지 않는다.

  그 돌파구의 하나는 바로 파이낸셜타임즈 관계자가 얘기한 ‘신문사’가 아니라 ‘뉴스생산조직’이라는 주장에서 나온다. 또한 지난해부터 소비자들의 ‘뉴스 피로감’에 대한 반작용, 인터넷 정보에 대한 낮은 신뢰감, 그리고 종이신문 고유의 ‘편집기능’에 대한 요구와 이를 활용한 새로운 정보전달 방식의 대두다.

  바로 올해 신문의 날 표어 대상에 선정된 ‘정보가 넘칠수록 신문은 더욱 돋보입니다’와 우수상인 ‘세상이 속도를 말할 때, 신문은 진실을 전합니다’가 바로 그러한 사실들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철강금속신문도 최근 가진 좌담회에서 바로 그 정보의 정확성과 심층성에 대한 요구를 확인한 바 있다. 수많은 뉴스 중에서 정확성을 확인해주고 또 그 가치의 높고 낮음을 선별해주는 기능은 일반 뉴스 수요가들로서는 아주 어렵고 시간이 많이 필요한 일이다. 이것을 대신해 주는 전문가 집단, 뉴스 선별자로서 종이신문의 역할은 그야말로 어떤 환경 하에서도 빛나는 가치임에 분명하다.

  특히 S&M미디어의 경우 철강금속 전문매체로 신문은 물론 인터넷과 월간지 등 온오프라인 통합 매체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야 할 것이다.

  또한 크게 확산되고 중요성이 커진 소셜네트웍(SNS)과의 연계, 모바일 서비스 확대는 주어진 당면 과제가 아닐 수 없다.

  환갑을 한 해 앞둔 제 59회 신문의 날을 맞아 생일의 즐거움보다는 신문과 매체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더 크게 다가온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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