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협회 KS신청 및 베트남 공장 실사 완료
11월경 철근 및 형강 국내 수입 전망
포스코의 국내 철근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한국표준협회에 KS인증을 신청했고 베트남 봉형강 공장(POSCO SS-VINA)의 실사도 완료한 상태다.
한국표준협회는 품질, 가격 등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빠르면 9월 중 KS인증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KS인증 취득으로 국내 수입을 확정짓기는 어렵지만 포스코가 수입에 나선다면 대우인터내셔널 또는 포스코 P&S 등 계열사가 아닌 본사 차원에서 직접 들여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시장조사 결과 수요가 집중되는 10월말에서 11월께 포스코 철근 제품이 국내에 들여올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측은 베트남 현지 수요 대응이 우선이며 향후 베트남 시황 변화에 따라 포스코P&S에서 판매하고 있는 건축용 강재 일부를 베트남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 지 여부를 살펴본 것 일뿐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봉형강 업계는 포스코의 국내 철근시장 진출 검토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철근시장이 7년 만의 호황기를 맞은 상황에서 포스코가 보여주는 행보는 상도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철근 공급과잉 영향으로 남은 하반기 시장에 위험 요소가 발생했다"며 "포스코 브랜드를 등에 입은 베트남산 철근이 유입된다면 국내 제강사로서는 새로운 경쟁구도를 이루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