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후, 철강경기 회복 대비해야

2년 후, 철강경기 회복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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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1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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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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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수출입은행이 철강산업 분석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공급과잉으로 인한 철강산업 부진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지만 빠르면 2년 뒤 회복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즉 현재의 구조조정 시기를 지나면 중국 및 아시아지역 인프라 투자로 인한 수요 증가로 철강산업이 회복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세계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은 향후 2~3년 안으로 보았다.

  모처럼 공신력 있는 연구 분석 기관의 철강산업 관련 전망으로, 특히 철강산업의 침체가 빠르면 2년 정도에 끝날 것이라는 분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출입은행의 전망을 기준으로 할 때, 내년 하반기 정도가 되면 회복의 가능성이 구체화 될 것이며 실질적 움직임을 조금씩 느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회복 시기 불투명으로 자신감을 잃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로서는 그야말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번 침체 회복은 공급 조정보다는 수요 증가 요인에 방점(傍點)을 찍고 있어 더욱 긍정적이다.

  예를 들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은 중국에서 유럽에 이르는 지역을 육로와 해로로 연결하고, 해당 국가들과 경제협력을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철도 길이만 8.1만㎞로 추정되는 거대 프로젝트다. 중국 2,919억 달러를 포함해 약 8천억 달러가 투자될 전망이다. 수출입은행은 일대일로 추진 등을 포함해 중국 및 아시아 지역 인프라 건설을 위한 철강수요는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론적으로 지금 계속되고 있는 철강산업의 어려움은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수요가 위축되면서 판매경쟁 심화와 가격이 급락한 수급 기반의 복합적 요인이다.
따라서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나 쉽지 않다. 물론 중국 철강사들의 가동률은 점차 하락하고 설비투자 역시 줄고 있으나 구조조정의 효과를 체감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보다 근본적이고 큰 문제는 어려운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고 쉽사리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철강사들이 자신감을 상실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수급 개선 및 시황 회복 시기가 보이지 않으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또 불안감은 경영 및 마케팅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 외부 요인보다도 내부 자신감 결여와 경영활동 위축이 반복되면서 상호 작용, 다시 말해 악순환의 고리가 고착화될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시기, 이번 수출입은행의 전망은 그야말로 단비와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고 향후 2년 뒤를 대비하는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수적이다.

  수요 증가와 더불어 중국의 고급강 중심 구조 변화는 향후 우리나라 제품과의 경쟁을 본격화시킬 것이 분명하다. 이에 대한 대비 역시 지금 바로 착수해야 할 일임에 분명하다.

  자신감 회복과 미래를 대비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 이것이 없이는 언제나 불황이 계속될 수밖에 없고 기업의 미래는 보장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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