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터널과 대교 각각 4km, 4.6km 건설 계획
국토 U자형 균형개발…‘꿈의 도로망’ 실현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흐지부지된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이 다시 살아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은 최근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3차 종합정책질의’에서 영일만대교 건설은 국토의 U자형 균형개발은 물론 부산에서 러시아까지 연결되는 ‘꿈의 도로망’ 실현을 위한 필수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또 영일만 횡단구간 제외 시 관광객 증가에 따른 교통체증과 물류의 채산성 악화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상임위에서 5억원의 예산이 반영된 것을 상기시키며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위해 30억원으로 반영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송언석 차관은 “영일만을 통과하는 것이 시간적으로나 물동량 증가 효과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KDI의 사업적정성 재검토 등 절차를 진행하면서 조정 가능한 방안이 있는지 협의해 가겠다”고 답했다.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은 포항~영덕 구간 62㎞를 3개 공구로 나눠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했다. 전체 공구 도로 건설 사업비 3조4,000억원 중 1조2,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남구 동해면 약전리~북구 환여동까지 8.6㎞를 영일만 횡단도로(4차로)로 건설하기로 했으나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중단된 바 있다.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은 약전리~포스코 4투기장까지 4㎞ 구간은 바다 밑을 통과하는 해저터널로 건설하고 포스코 4투기장에서 북구 환여동까지 4.6㎞는 대교를 건설한다는 계획이었다.
영일만대교 건설 추진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난 3월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이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의 재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장관은 영일만대교 구간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겠다고 답변했으며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