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신수요개발에 큰 기대 걸어
김준식 전 포스코 사장이 일진제강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일진제강은 탄소강 무계목강관 및 인발강관 제조업체로 2011년부터 매년 연간 3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기존 대표이사였던 정희원 사장은 일진그룹 사업개발실장으로 이동했다. 김 전 사장은 지난 4일 열린 일진그룹 시무식에 참석해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학교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김 전 사장은 1981년 포스코에 입사해 광양제철소장(전무), 스테인리스사업부문장(부사장), 성장투자사업부문장 등을 거쳐 2013년 3월 대표이사(사장)에 올랐다. 권오준 회장 체제가 출범한 2014년 3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이후 상임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특히 김 사장이 성장투자사업부문장 시절 해외에서 성장동력을 찾아 포스코 해외신수요 개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던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1982년 설립된 일진제강은 전북 임실, 경기도 안양·화성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2012년부터는 연간 50만 톤 규모로 탄소강, 합금강 무계목강관의 양산을 시작했다.
2010년 일진라이프사이언스라는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의약품 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46.4%, 일진머티리얼즈가 19.4%,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가 13.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진제강은 김 전 사장의 영입을 통해 제품 다각화와 품질 경쟁력 강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사장이 포스코에서 생산, 마케팅, 신성장동력 발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업무 경험을 쌓은 만큼 판매망 확대와 수익성 향상을 기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