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강관세미나에서 김용석 홍익대학교 교수는 ‘국내외 주요 SAW/ERW강관 시장동향 및 경쟁력 확대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강관산업은 ERW와 SAW로 나뉘어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강관을 만들어 해외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는 추세다”며 “이 때문에 결국 우리나라는 중국과 1:1로 붙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과거 10년 동안 급격한 생산량을 증가시켜왔지만 수요는 증가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공장 가동률이 줄어들어 일부 설비들은 매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국내 강관 제조업체들도 높은 기술력을 보유할 필요가 있고 해외 고객사들의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가야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예로 고부식 환경에서 적응이 가능한 듀플렉스 스테인리스 강을 설명했다.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은 일반적인 산업설비용 스테인리스강에 비해 강도는 두 배 더 높고, 내식성이 우수해 담수화 설비와 석유화학 플랜트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고가원료인 니켈(Ni) 함량이 기존 스테인리스강 대비 15~40%로 부가가치가 더 높다.
특히 강관 제조업체들이 최근 가장 주목하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 하나는 CRA(Corrosion Resistant Alloy)유정관이다. 이 제품은 1그룹과 2그룹으로 나눈다. 전자는 듀플렉스 및 슈퍼듀플렉스, 니켈합금강 소재로 생산하고 현재 북해 유전지역과 중동, 카스피해, 브라질, 중국 등에서 사용한다. 2그룹은 고크롬합금강(13Cr, 15Cr, 17Cr) 소재로 북해유정과 깊은 해양유정에 공급한다.
CRA유정관은 모든 제품군을 생산 및 판매할 수 있는 설비용량과 유정관에 체결하는 프리미엄커넥션 개발 수준과 인지도에 따라 판매량이 결정된다. 이 유정관 전문기업과 CRA전문기업의 파트너십을 통한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김 교수는 “향후 중국 철강산업의 양산 능력에 의한 시장 지배력, 포트 폴리오 등에 대비해 국내 강관 업체들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원자재, 강관제조, 시스템 제조업체, 수요업체의 가치 사슬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보호 무역 주의 경향에 따른 국가의 수입 규제 활용과 강관의 품질 및 균일성을 확보해야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