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종 철강재 KS 개정의 의미

24종 철강재 KS 개정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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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0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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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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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다른 나라 국가표준에 비해 규격 수준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던 철강재 KS 규격이 내년 1월 1일을 기해 대폭 변경된다.

  철강재 KS에서 건설용 등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범용 강재의 규격은 상대적으로 수준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로 인해 건축구조물의 안전성 저해를 우려케 하는 요인으로 꼽히면서 국내에 저질의 수입 철강재가 유입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 드라이브를 걸어서 대한민국 철강산업 역사에 유례가 없는 대대적인 KS 개정 프로젝트가 추진됐는데, 프로젝트 초기에는 철강업계도 꺼려할 정도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당수 규격이 중국보다 미흡한 경우가 있고 전체적인 규격 수준이 다른 해외 규격에 비해 낮다는 점이 확인돼 최소한 국제 수준에 맞춰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국가기술표준원은 건설용으로 사용되는 24개 강종의 KS를 개정키로 하면서, 강종명 기준을 인장강도(TS)에서 항복강도(YS)로 변경하고 EN규격 이상으로 항복강도를 상향했다. 여기에 두께에 따른 항복강도 저감도 단순화 하여 규정했다.

  가령 인장강도 400MPa급인 SS400은 항복강도를 적용해 SS275로 강종명이 변경되면서 16㎜ 이하의 두께에서 ‘245 이상의 항복강도’를 갖춰야 한다는 규정이 ‘275 이상’으로 강화되는 식이다.

  이번 KS 개정작업이 오래된 과거 규정을 전면적으로 개선해 건축 또는 토목공사 시 사용되는 철강재의 품질 수준을 높임으로써 보다 안전한 구조물 및 시설물을 만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과거 구체적인 내용 없이 KS 수준이 약하다고 제기됐던 지적들이 세부조사를 거쳐 드러났고 취약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개선안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 내년부터 적용되면 철강-수요업계 모두 상당한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익숙했던 강종기호 대신에 사용할 새로운 기호가 아직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인장강도 대신 항복강도를 사용하기 때문에 인장강도-항복강도의 차이점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S 규격의 철강재라면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다. 여기에 KS 철강재 사용을 의무화 하는 법률 등과 맞물린다면 자연스러운 수입방어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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