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SQ마크획득 이어 뿌리기술전문기업으로 지정
국내 애로 제품 국산화 추진…품질·원가 경쟁력 제고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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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경제의 재건을 위해 출범한 뿌리뉴스는 지속적으로 우수한 뿌리기업과 뿌리기술인을 만나 뿌리산업을 알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뿌리산업 육성에 나선 지 올해로 5년째지만 동종 업계 종사자 가운데에서도 뿌리산업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평균 30.9%로 여전히 뿌리업종에 대한 홍보가 필요한데 따른 것이다.
이번에는 국내 열·표면처리 업계 신생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구 달서구 미래써모텍(대표 배진범)을 찾았다.
“최첨단 기업은 미래써모텍이죠.”
대구시 달성군에 위치한 대기열처리 최윤석 대표의 말이다.
이는 2000년 출범한 미래써모텍이 그만큼 연구개발(R&D)에 주력, 관내 우수기업으로 자리잡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배진범 대표는 회사 설립 이후 2001년 연구전담부서 설립, 2008년 부설연구소 설립 등으로 연구개발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했다. 매년 관련 투자도 꾸준히 진행하면서 품질을 인정받았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자사 협력사의 우수한 품질을 인정하는 SQ마크를 2014년 획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자동차와 조선부품, 금형 등에 열·표면처리를 하는 기업으로서는 업계 세번째로 뿌리기술전문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뿌리기술전문기업은 회사의 외형과 기술력 등을 종합 평가해 부여되는 것으로, 그동안 미래써모텍이 국무총리상 두차례(2008년,2011년), 부품소재전문기업 인증(2006년), 한국생산기술연구원-협력기업, 품질경영시스템인증(2005년), 대구유망중소기업(2007년), 생상기반기술경기대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2007년),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는 등 자체 기술연구소를 통한 남다른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게 관내 업계 설명이다.
미래써모텍은 현재 1,700여평의 본사와 공장에 40여명이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R&D인력은 배 대표를 포함해 모두 6명(15%)이다.
베 대표는 “미래써모텍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소량 생산하고 있다”면서 “자동차 피스톤링에 PVD법으로 CrN코팅을 하고, 선박엔진밸브에 플라즈마질화, 금형과 기계부품에 PVD, TD코팅과 진공열처리를 각각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써모텍은 국내에서 애로를 겪고있는 제품을 국산화 하거나 품질과 성능을 개선해 품질경쟁력과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실제 미래써모텍은 양산을 위한 연구개발로 지난 주 일본 다이도 DMS에 MRAIP-1100을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종전에는 유럽 등지에서 수입해 사용하던 PVD코팅장치인 MRAIP-1100은 진공 상태에서 금속을 증발시켜 박막을 증착시키는 장치다. 지난 5년 간 20억을 투입해 개발된 이 기기는 기존 진공 증착이나 습식도금보다 밀착력이 50∼100배 뛰어나며, 이온 충돌 효과로 균일하고 치밀한 박막을 얻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수출 계약은 100만달러(12억원) 수준이지만, 다이도 DMS의 멕시코 공장과 9개 해외지사, 30여곳의 현지 영업소와 생산기지 등에 추가 공급을 감안하면 향후 1,000만달로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게다가 미래써모텍은 장치와 공정기술, 교육 등 일괄 수출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MRAIP-1100을 통한 수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래써모텍은 PVD코팅, TD코팅, 플라즈마질화, 크로마이징, 진공열처리, 고온질화, 초미립 쇼트피닝, 마이크로래핑 등에서 생산성과 고품질을 확보했다. 게다가 ▲디지털 로크웰 경도기 ▲금속 광학 현미경 ▲마이크로 비커스 경도기 ▲폴리싱기 ▲핫마운팅 ▲컷팅기 ▲하이트 게이지 ▲칼로 테스트기 ▲외측마이크로미터 ▲내측마이크로미터 등 다수의 검사기 등을 통한 완벽한 품질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미래써모텍은 강조했다.
매래써모텍은 공정·품질 불량률 최소화와 직무능력 향상이라는 품질 목표로 자율적인 업무진행과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로 업무 효율 역시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미래써모텍은 2005년 ISO 9000인증을 받았다.
배 대표는 “미래써모텍의 경우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이 매출에서 25%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제조부분 매출이 소폭 감소한 이유”라면서 “다만, 장치 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으로 올해 매출이 전년과 비슷한 60억원 선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하는 최고경영자(CEO)로도 이름난 배 대표는 “자동화만이 열·표면처리 산업의 새로운 길을 열어갈 수 있다”며“우수한 기술을 개발 할수록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래써모텍이 선제적으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다.
배 대표는 “미래써모텍의 경우 360일 이상 24시간 공장을 돌려야 한다”면서도 “해가 지면 직원들은 모두 귀가한다. 공장은 자동화 시스템으로 익일 아침 직원이 출근할 때까지 생산 활동을 지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나라 전체가 힘들다. 앞으로는 기계와 자동차 부품이 스마트해지면서 그 수가 상당히 감소하는 등 제조업의 경우 내수가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수출만이 살길”이라고 주장했다.
배 대표는 “국내 제조업의 경우 일본보다 원가가 높고 가격은 중국에 밀리고 있다”면서 “국내 제조업은 이미 경쟁력을 상실, 경쟁력 제고 방법은 오로지 신기술”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