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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물산업, 출혈단가에 뿌리째 흔들”주물조합 “더 이상 감당도 생산도 할 수 없어”…“단가 인상 강력 촉구할 터”
엄재성 기자 | snjung@snmnews.com

서병문 이사장. 엄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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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납품하는 중부지역에 소재한 주물업체 A사의 경우 물량 감소와 납품단가 인하로 최근 5년(2012년대비 2016년) 사이 매출이 38%(140억원) 급감한 23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생산 물량은 1만7,000톤에서 1만2,500톤으로 27% 크게 줄었다. 이 기간 납품단가 역시 ㎏당 1,600원대에서 1,300원대로 20% 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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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납품하는 영남지역에 소재한 B사는 물량 감소와 납품단가 인하로 최근 5년(2012년대비 2016년) 사이 매출이 30%(630억원대→440억원) 줄었다.
이 기간 물량도 3만4,000톤에서 2만4,000톤으로 29%, 납품단가 역시 ㎏당 18%(1,400원대→1,150원대)로 각각 축소됐다.

제조업의 기반산업인 주물산업이 채산성과 수익성 악화 등으로 경영 위기에 몰리자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이사장 서병문)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주물조합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 조합원사 대표 180여명과 함께 주조산업 동반상생을 위한 비상임시총회를 개최한 것.

이날 서병문 이사장은 “원·부자재 가격 급등과 최저임금, 전기료 등의 인상으로 제조원가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전혀 반영이 되지 않고있다”면서 “전국의 조합원사들은 생산하면 할수록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이사장은 “대기업 등 수요 기업이 제조원가 상승분에 대한 단가 반영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수요 기업이 합당한 납품단가를 인상해 주지 않을 경우 더 이상 자력으로 견딜 수도, 생산도 할 수 없어 공장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비상임시총회 장면.

현재 주물 등 6대 뿌리산업의 수요자인 대기업 등은 자사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부당한 납품단가 인하 등 단가 후려치기를 자행하고 있으며, 경기침체를 빌미로 최저가 낙찰제를 여전히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동종 업체 간 출혈경쟁도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주물조합에 따르면 2007년부터 대중소기업이 원가변동에 따른 납품단가연동제를 추진, 현재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생산원가를 무시한 납품가격 인하를 협력사에 강요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주조산업은 조선업의 구조조정과 자동차, 중장비 등 수요 기업 생산기지의 해외이전으로 평균 40% 이상 물량이 급감했으나, 정부의 일자리창출과 자동화시설, 환경시설 등의 도입으로 투자가 급증하면서 재정 상황은 오히려 악화됐다.

주물조합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 최저임금은 71.6%, 전기요금은 49.8%가 각각 오른 반면, 최근 3년 간 납품단가는 ㎏당 200~300원 가량 인하됐다.

일부 수요기업이 원부자재 변동과 정부고시 전력비 인상분을 보전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은 납품단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고있다는 게 조합 측 설명이다.

게다가 지난해 고철가격은 평균 78.2%나 급등했으나, 수요기업은 납품단가에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아 주물업체가 고사 위기에 처해있다고 조합 측은 지적했다.

이날 총회에 모인 주물업체 대표들은 분과별 회의를 갖고 수요 기업과 정부에 요구사항을 내놨다.

(위부터)최근 10년간 인건비와 전기료 인상률(단위 원,%),
2015년대비 원자재가 인상률(단위 원,㎏). 주물조합 제공

이들 분과는 현재 국내 노동자와 동일한 임금을 받는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산업연수생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 이사장은 “그동안 주물업계는 수요기업과 동반상생과 국가기반산업이라는 긍지를 갖고 적기적소 공급을 위해 생산에 전념해 왔다”면서 “채산성과 수익성의 악화로 가중되는 경영 악화로 제반경비(원가절감 등)를 줄이면서 기업을 운영했으나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국 주물기업은 수요기업의 원가 미반영과 비협조로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며 “앞으로 조합 차원에서 수요기업과 정부, 국회를 대상으로 납품단가 현실화를 강력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6대 뿌리조합이 위원으로 있는 중소기업중앙회 뿌리산업위원회는 이날 주물조합과 같은 목적으로 성명을 발표키로 했으나, 일부 조합의 반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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