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미디어(발행인 배정운 회장)는 1994년 국내 처음으로 철강업계 대변지를 목표로 출범했다.
그동안 S&M 미디어는 철강업계에 양질의 정보 제공을 비롯해 현안 해결, 국내외 관련 업계 네트워크 구축 등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했다.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2011년 세계에서 아홉번째로 연중 교역액 1조달러를 달성하는 등 상대적으로 빠르게 경기 회복의 길을 걸었다.
다만, 우리나라가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이다 보니 우리와 교역 1위인 중국의 더딘 경제성장, 교역 2위인 미국의 완만한 경기 회복, 3위인 유럽연합(EU)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 등으로 우리 경제는 더블딥(이중 경기침체)에 빠졌다. 실제 2014년까지 유지한 교역 1조달러는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우리나라를 비켜갔다.
이제 우리나라 경기는 더블딥의 시기를 지나 장기 침체기로 접어든 분위기다.
이를 감안해 S&M 미디어가 제조업의 기반이면서 제조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6대 뿌리기술을 특화한 뿌리뉴스를 지난해 하반기 창간했다. 그동안 S&M 미디어가 선보인 철강금속신문, 스틸마켓, 메탈월드, 코리아 메탈 저널 등의 성공도 이번 창간을 부추겼지만, 궁극적으로는 국가 뿌리산업의 진흥을 위해서 이었다.
2011년 관련법 제정(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에 이어 이듬해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뿌리산업을 정책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이후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 고용노동부, 외교부 등에서도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쏟아냈다. 미래부 산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는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를 만들고 적극적인 뿌리산업 육성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아 같은 정부 행보도 이번 창간을 부추겼다.
그동안 국내 주요 언론사들은 토막으로 뿌리산업 관련 소식을 전하기는 했으나, 정부의 정책과 업계의 목소리 등을 전문적으로 담을 수 있는 언론매체는 없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S&M 미디어는 1년이 훌쩍 넘는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해 9월 국제철강금속산업전을 통해 뿌리뉴스 창간식을 가졌다.
현재 뿌리뉴스의 위상은?
그동안 전문 언론에 목말라 하고, 업계만의 고유의 목소리를 내기를 바랐던 뿌리업체들은 뿌리뉴스의 존재를 반기고 있다. 매달 본지에 관련 업계 주요 기업들이 탐방 요청이 쇄도하고 있고, 해당 업체 대표들이 인터뷰를 통해 쓴소리 단소리를 쏟아내고 있는 게 그 방증이다.
반면, 이들 업체를 대변하는 6대 뿌리조합은 어떤가?
일단 뿌리뉴스는 논외 대상이다. 산업부가 국내 뿌리산업 진흥을 위해 뿌리뉴스가 제역할을 기대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예를 들어보면, 신문 기사 가운데는 경제전망 등 전망 기사 작성이 가장 어렵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을 살펴야 할 뿐만이 아니라 제언을 들어야 할 전문가들 역시 한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영향력 있는 전망 기사는 업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실제 최근 반기문 대통령 선거 후보자가 사퇴한 가장 큰 이유가 지지도 하락과 당선 불투명에서 기인한 것 아닌가? 지지도와 당선 여부가 설문 결과에 따른 것이라도는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전망에 불과하다.
이처럼 전망 기사가 중요하지만, 6대 뿌리조합은 본지의 전망 기사에 대해 ‘추측성 기사’라고 폄하하고 있다.
이들 일부 조합을 상대로 한 뿌리뉴스의 취재 역시 제한적이다. 일단 취재 질문에 답을 회피하기도 하고, 아예 만남을 거부하기도 한다. 보도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뿌리업계를 대변하고 뿌리업계 발전을 위한 대표 단체가 직무를 유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일부 관계자들은 이들 뿌리조합들도 저마다 조합지를 발간하는 등 언론사로 등재돼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언론사라 경쟁 매체로 본다는 뜻.
이러한 분석만으로 뿌리조합의 뿌리뉴스 홀대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더 근본적으로는 이들 조합이 국내 뿌리산업의 발전보다는 조합의 이익과 조합원사의 보호에만 주력, 님비현상(집단 이기주의)으로 이를 설명할 수 있을 지 싶다.
이달 이들 조합은 모두 정기총회를 가졌거나 앞으로 가질 예정이다. 실제 이들 조합은 총회안건으로 조합의 수익사업과 조합원사를 위한 전략사업을 내놓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다.
어느 조합도 국내 뿌리산업을 위한 업계 혹은 정부와 공조방안 등을 논하는 곳은 없다.
산업부가 국내 뿌리산업발전을 위해 이들 6대 조합을 업계 공식 대표 기관으로 인정했으나, 다소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들 조합의 조합원사가 관련 업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미하지만, 조합의 역할도 이처럼 제한적이어서다.
이제 바라고 싶다.
6대 뿌리조합이 전향적으로 국내 뿌리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S&M 미디어의 뿌리뉴스에 손을 내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