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이익 99억원 기록하며 흑자 전환
설비개선·실수요판매·수출판매 3박자 맞아 떨어져
스테인리스 냉연 제조업체 대양금속(대표 송윤순)이 작년 전 임직원이 하나 돼 위기를 극복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대양금속은 지난 몇 년간 신사업 실패로 인해 경영난에 허덕였다. 하지만 송윤순 대표로 바뀐 이후부터 적자폭을 줄여나가다가 작년 상반기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회사 영업이익은 32억4,200만원으로 흑자전환됐으며 순이익은 26억6,700만원으로 전년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같은 기간 회사 매출액 또한 707억5,300만원으로 전년대비 21% 늘어났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은 이어졌으며 작년 영업이익 99억796만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
작년 대양금속 매출액은 1,462억원으로 전년대비 20.3%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대양금속은 2015년 9월 25일부 워크아웃 연장승인으로 2017년 10월4일까지 2년간 기한이 연장됐다. 작년 흑자전환되면서 워크아웃 조기졸업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대양금속이 흑자로 전환된 계기는 송윤순 대표를 비롯한 전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회사 살리기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송윤순 대표는 취임 이후 우선 제품 품질 향상에 주력했다. STS 정밀재의 경우 품질이 가장 중요한 데 설비가 오래됐기 때문에 불량률이 높고 회수율은 낮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송 대표는 매주 3일간 예산 공장에서 아침마다 생산·영업·재무 직원 등을 모아놓고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회의를 계속했다. 그동안 갖고 있던 재고도 일일이 점검하면서 싼 값에 팔지 재압연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
설비개선에 주력한 결과 품질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불량률도 크게 줄어들었다. 3년 전 8% 수준이었던 불량률이 작년에는 2% 수준까지 내려갔다. 제품회수율 또한 기존 85%에서 96% 수준까지 올라갔다. 설비개선은 물론 기타 불필요한 비용 절감에 나선 결과 금융비용을 제외한 월평균 비용이 32억에서 27억원까지 줄어들었다. 회사 직원은 그대로 유지했다. 생산비용으로만 따지면 예전에 비해 절반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더불어 시기적절한 가공설비 확충도 수익개선에 한 몫 했다. 회사는 2015년 연간 생산능력 1만5,600톤(월1,300톤) 규모의 No.2 표면가공설비를 신설하여 가동을 개시했다.
신규 설비 증설로 대양금속은 기존 No.1 CPL 1만8,000톤(월1,500톤)을 포함하여 연간 3만3,600톤의 표면가공 생산능력을 갖추어 국내 최고 수준의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표면가공 업체로 발돋움 하였다.
수출과 실수요 집중 전략 맞아 떨어져
대양금속은 전체 판매에서 수출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직접 수출이 절반 정도 수준이며 삼성·LG전자 등의 해외공장으로 수출하는 비중이 나머지 절반이다.
또한 회사는 국내 가전회사는 물론 해외 가전업체들과도 공급계약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대양금속은 유럽, 중동,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수출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수출판매의 경우 국내판매에 비해 물류비용에 대한 부담이 높지만 스테인리스는 탄소강 대비 물류비 비중이 낮다. STS 가격 자체가 탄소강 대비 5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물류비 부담이 낮다.
국내는 아직까지 중국산에 대한 반덤핑 관세가 없기 때문에 중국산을 비롯해 판매업체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해외는 중국산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값싼 중국산과의 경쟁이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오히려 판매가 수월하다.
송 대표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데 있어 시장규모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무리한 가격 경쟁으로 손해를 보기 보다는 물량은 적더라도 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수익성 개선에는 더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우리 회사가 가장 잘 만들 수 있고 제조원가가 저렴한 10가지 품목을 선정해 그 품목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가전, 자동차 부품 등 실수요 위주 판매를 지향하면서 전세계 제조업체들에게 안정적이고 우수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