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철강사 대비 부채비율 높아...CISA "3~5년 내 60% 이하로 낮출 것"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설비조정에 집중했던 중국 철강업계가 올해부터는 부채비율 축소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철강산업의 공급측면 개혁이 본격적인 심화기로 접어들었으며 과잉 및 불법 생산설비 정리에 이어 올해는 좀비기업 청산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좀비기업 청산과 동시에 철강업계의 부채문제 역시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철강공업협회(CISA)가 조사한 지난해 회원사들의 평균 자산부채율은 69.6%로, 일정규모 이상 기업의 평균에 비해 13.8%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따. 특히 지난 2000년 이후 평균 자산부채율은 48.9%에서 69.6%로 높아졌다.
이 가운데 자산부채율이 90% 이상인 회원사는 11곳으로 전체 철강 생산량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부채율이 80~90%인 회원사는 14곳으로 생산량 비중은 12.1%에 달했으며 부채율 50% 이하인 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이었다.
중국 철강기업의 자산부채율은 비슷한 규모의 해외기업에 비해서도 상당히 높다. 지난해 해외기업의 자산부채율을 보면 프랑스 철강 전문업체 아르셀로미탈이 57%, 포스코 42.5%, 일본 신닛데츠스미킨스테인리스 52.6%, 일본 JFE 55.8%, 미국 뉴코어 45.8%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비해 중국의 초대형 철강기업 바오우그룹의 부채율은 최저 52.3%이며 나머지 2,000만톤 이상 규모의 5개 기업은 73.5%나 된다.
이에 따라 CISA는 향후 3~5년간 업계의 평균 부채율을 60%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에 대해 뤼전장 CISA 부비서장은 “은행 대출금의 주식전환이 기업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면서 고부채를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으로 해소할 방안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