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판절단사업 접고 강관 코팅사업 진출
구조개편 철강사 6개로 늘어
철판절단업체인 금강스틸 등 4개사가 기업활력제고특별법(기활법) 적용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으로 기활법 적용을 받는 철강기업은 6개사로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금강스틸(철강), 호승기업ㆍ태우산업(조선기자재), 캐스트정보(방송기자재 유통) 등 4개 기업이 적용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활법이 적용돼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기업은 총 32개사로, 이 가운데 철강분야는 6개사로 확대됐다.
경남 김해에 소재한 철판절단 업체인 금강스틸(대표 김인태)은 생산설비 매각으로 기존 사업을 축소하고 T사와의 전략적 제휴협정을 바탕으로 ‘파우더형 강관용 폴리에틸렌 코팅기술’을 도입해 고부가가치 신제품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기존의 ‘액상·시트 방식 코팅’에 비해 부식이 덜 되고 사용연한이 긴 신기술로 꼽힌다.
조선기자재업체인 호승기업은 국내 조선업체에 보일러, 열교환ㆍ해수담수화 설비 등 선박기관실 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회사 보유 두 개의 공장(녹산, 명례) 중 하나(녹산)를 매각하고 기존에 보유한 오수처리 기술과 신규 연구개발(R&D)을 통해 축산ㆍ음식물 폐수 처리시설 분야로 신규 진출하기로 했다.
태우산업은 선박 판넬·의장품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며, 조선업 불황 등에 따라 조선기자재 생산량을 감축하고 자회사인 태우이엔티를 통해 생산 공장·설비를 확충해 천일염 자동채염기 제조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방송·영상 관련 장비와 시스템을 공급하는 캐스트정보는 최근 방송장비산업 과잉공급에 따른 경영여건 악화에 대응해 고부가가치 건설용 구조물 제조 기술을 가진 피앤케이에코사를 인수, 건설용 가설재 사업에 신규로 진출한다.
한편, 현재까지 기업활력법이 승인된 32개 기업을 보면 조선·해양플랜트 13개, 철강 6개, 석유화학 3개 등 3대 구조조정 업종이 22개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기업 규모로 보면 중소기업 23개, 대기업 5개로 중소·중견기업이 전체의 8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