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여 만에 탱커 4척 수주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STX조선해양이 17개월 만에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STX조선해양은 최근 2곳의 국내 선사로부터 석유화학제품운반선 4척(옵션 1척 포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15년 11월 이후 신규 수주가 전혀 없었던 STX조선해양은 무려 약 1년 반만에 수주의 물꼬를 텄다.
이번에 계약된 선박들은 진해조선소에서 건조한 후 2018년 4분기부터 1∼2개월 간격으로 선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선박 수주가격은 선주사의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나 최근의 시장 가격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TX조선해양은 대략 60%의 인력 감축과 잔류 임직원에 대한 30% 이상의 급여 삭감, 자산 매각 등의 자구안 시행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소형 가스선(LNG선, LPG선), 중형 선박에 대한 수주 집중으로 회생을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데다 이번 선박 수주로 회생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