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의 유별난 스테인리스 사랑

서초구의 유별난 스테인리스 사랑

  • 연관산업
  • 승인 2017.09.04 18:15
  • 댓글 0
기자명 박성수 sspark@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초구가 스테인리스 제품을 사용하며 도시 외관은 물론 주민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폐지 수거해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는 어르신들에게 자체 제작한 스테인리스 ‘서리풀 안전손수레’ 60대를 지원한다.

▲ 스테인리스 소재로 제작한 서리풀 안전 손수레


  '서리풀 안전손수레’는 기존에 없던 자체 브레이크, 제동장치를 추가해 비탈길 운전에 안전성을 높였다.

  무게는 20kg이상 줄였다. 가볍고 튼튼한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어져 쉽게 녹슬지도 않는다. 기존의 손수레, 일명 리어카는 철 소재로 리어카 자체 무게만 해도 70kg이었다. 또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손수레 양쪽 면에 야광반사지, 경광등을 부착해 어두운 밤길. 새벽길에 눈에 잘 띄도록 했다.

  구의 ‘서리풀안전손수레’는 민·관·학 협력으로 시작됐다. 제작을 위해 지역 내 저소득층 자립을 돕고 있는 서초지역자활센터가 나섰고, 이성식 한양대 교수의 전문 연구개발팀 재능기부를 통해 안전한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제작비용은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마련됐다.

  지난 7월말 1차 샘플을 제작, 8월 한 달간 구동 테스트 작업도 거쳤다. 폐지를 수거하는 어르신들에게 직접 시범 운영하도록 해 좋은 의견도 수렴했다. 손잡이 길이를 줄이고, 손수레에 쌓인 폐지를 밧줄로 감을 수 있는 고정 장치를 만드는 등 추가 검토와 보완을 거쳐 탄생한‘서리풀 안전손수레’는 저소득 어르신들 60명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손수레 수요조사를 위해 한 고물상에서 만나 뵌 어르신은 "70kg 리어카를 끌고 다니느라 힘이 너무 들었는데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서리풀 안전손수레를 이용하면 평소보다 힘도 덜 들고, 더 많은 파지를 주울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 뿐 아니라 서초구는 지난 8월 대형 커피 컵 모양의 스테인리스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대로변에 설치해 분리 수거율을 높이기로 했다.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해 도시외관은 물론 위생성까지 높였다.
▲ 커피 컵 모양의 스테인리스 재활용 분리수거함


  구가 이렇게 커피컵 모양 분리수거함을 확대하게 된 계기는 주민들의 높은 호응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길거리 쓰레기통 제로’의 서초구 친환경 클린정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구가 작년 6월초부터 2개월 이상 분석한 결과, 시범 운영 중인 커피컵 모양의 분리수거함에서 수거된 쓰레기 중 재활용품(1회용컵·캔·병·비닐 등) 비율이 93%, 일반쓰레기는 7%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