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유통시장 내 물량 많지 않아
톤당 80만원 수준에서 강보합 예상
열연강판(HR) 유통가격이 1월에도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 가공센터와 현대제철 판매점을 중심으로 호가 인상이 나타나면서 전체적으로 가격이 올랐다. 포스코 정품은 톤당 80만원, 수입대응재 GS강종은 톤당 78만원까지 올랐다. 현대제철 판매점도 톤당 78만원 수준까지 호가를 인상했다.
국산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중국산 수입재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중국산 수입재는 톤당 77만~78만원 수준을 보이며 국산 제품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랐다.
업계 내에서는 아직까지 크게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1월 가격 하락은 없을 전망이다.
그동안 가격 하락은 중국산 수입재가 주도해왔다. 하지만 최근 수입업체들이 중국의 고가에 계약을 진행하지 못하면서 유통시장 내 중국산 수입재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수입업체들은 재고가 없어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또 재고가 없는 상황에서 굳이 수입업체들이 선제적으로 가격을 내릴 필요도 없어 1월 가격 하락은 어려울 것이라는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제철 판매점도 재고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이 지난달 13일부터 A열연 출하를 중단하면서 아직까지 출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특히 연말을 앞두고 판매량을 맞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섰던 업체들은 재고가 없어 판매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가격 인상 움직임도 유통가격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이미 1월 주문투입기준 유통향 출하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했으며 현대제철도 출하가 재개되면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생산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제조사들은 2월에도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원료탄 가격은 톤당 260달러를 넘어섰으며 철광석 가격도 톤당 7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어 생산원가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통가격 하락은 나타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유통가격은 이미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유통업체들은 재고 부족 등을 이유로 가격이 안착하기를 바라고 있다.
결국 유통업체들의 재고 관리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수급이 타이트하고 중국산 수입재가 부족한 상황에서 재고 관리가 1월 유통업체들의 수익 확보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