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국 철근 가격, 중후판과 동일한 626달러 기록
중국, 건설용강재 하락세 커..재고 급증 영향
새해 시작부터 중국 건설용강재 가격이 곤두박질 치고있다. 철근(12mm)은 지난 주 29일 671달러에서 1월 5일 626달러로 일주일만에 45달러 하락했다. 선재도 일주일간 19달러 하락하면서 620달러에 멈춰섰다.
특히 철근(12mm)은 중후판(20mm)과 같은 가격을 기록했다. 지난 11월 이후 철근 가격이 중후판과 동일선상에 놓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생산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큰 폭으로 줄어 재고량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강철공업협회(CISA)가 4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CISA 회원사들의 12월 11일에서 20일까지 열흘간 생산량은 171만8,100톤이었다. 그 전 열흘간(1일-10일) 생산량인 172만8,900톤에서 1만800톤이 더 줄어든 셈이다.
CISA 회원사들은 대부분 중대형 철강사들로, 중국 전체 생산량의 80%가량을 차지한다.
그러나 재고량은 늘고있다. CISA는 12월 20일 기준 완제품 재고량이 1,241만톤으로, 10일 853만톤보다 45%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12월 초 중국 철강재 내수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수요가들이 구매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2월 중순 이후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수요도 약세로 돌아서면서 공장 재고가 급증한 것이다.
미국, 판재류가 인상 랠리 시작
미국 CSI(California Steel Industries)가 새해 판재류 가격 인상 포문을 열였다. CSI는 2일 판재류 가격을 최소 30달러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 품목은 열연, 산세, 냉연, 아연도금강판으로, 모두 톤당 30달러씩 인상된다. 인상 공지와 함께 앞으로 2주간 주문을 받겠다고 회사는 밝혔다.
바통은 UPI가 넘겨받았다. UPI는 같은 날 톤당 30달러씩 판재류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
UPI는 CSI와 같이 열연, 산세, 냉연, 아연도금강판에 가격 인상을 실시한다며 인상은 즉시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NLMK와 뉴코어, AK스틸도 연이어 판재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NLMK, 뉴코어, AK스틸은 판재류에 각각 톤당 40달러를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5일 기준 미국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66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재고 부족 심화, 판재류 가격 상승
도쿄지역 박판 시황은 열연강판과 산세강판이 나란히 상승 중으로 알려졌다. 열연이 전월비 톤당 3,000엔, 산세강판이 전월비 톤당 2,000엔 상승했다.
이는 공급이 타이트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납기일이 지연되면서 시중 품귀현상도 심화됐다.
도쿄제철이 지난 2개월 연속으로 판재류 가격을 인상하면서 상사와 코일센터 등 유통업체도 잇따라 판재류 가격을 인상했다.
일부 업체들은 재고가 없다며 구매를 거절당하거나한다며 재고 부족 현상도 심화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