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에 취임한 이성일 원장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인사를 30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부원장, 연구소장, 본부장 등 모두 54명의 큰 폭으로 이뤄졌다.
우선 김정한 부원장과 유승목 뿌리산업기술연구소장, 김홍석 융합생산기술연구소장 김홍석, 한만철 청정생산시스템연구소장 등이 이번 인사에 포함됐다.
종전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이상목 소장은 이번 인사에서 미래산업전략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소장 후임으로 뿌리센터 소장에는 김성덕 청정생산시스템연구소 연구원이 영전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국가 뿌리산업 진흥정책에 다소 지각 변동이 오지 않겠는냐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고있다.
김 신임 소장이 청정생산시스템연구소에서 생산시스템기술 분야의 청정 소재와 생산공정, 청정에너지 생산설비, 스마트 시스템 분야를 중심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생산자동화와 에너지 고효율 기술개발과 지원 등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뿌리산업 ACE(자동화,깨끗한,쉬운)화 가운데 A와 C가 더 부각될 것이라는 뜻이다.
실제 종전 이상목 소장은 주조 전문가로 뿌리산업 가운데서도 유독 주조분야에 강한 애착을 나타냈다. 올 9월 본지가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에서 주최한 국제철강금속산업전(SMK)에서 이 소장은 주조산업을 중심으로 한 가치사슬관을 운영했으며, 당시 주조산업을 중심으로 한 ‘뿌리산업의 가치사슬 활력 제고’를 주제로 포럼도 진행했다.
김 신임 소장 역시 청정 산업정책 전문가다. 그는 2010년대 초에는 생기원 녹색경영기획실장을 지내면서 산업계의 녹색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평소 연구원으로서는 조신하면서도 업무추진력을 겸비했다고 평가받고 있는 김 신임 원장이 향후 뿌리산업의 청정화에 주력한다는 예상이 가능한 부분이다.
아울러 이번 김 신임 소장 발탁이 연구원 내 고위직과 밀접한 유대 관계가 작용했다는 후문이고 보면, 앞으로 김 신임 원장이 소신껏 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생기원 관계자는 “김 신임 원장이 청정생산시스템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했고, 생기원 안에서 그에 대한 하마평은 알려지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김 신임 소장은 2일 시무식과 함께 서울 강남 뿌리센터에서 업무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