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지수 116.6
하반기 한국 수출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철강 수출은 전분기 대비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신승관)이 국내 833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116.6을 기록, 2분기 연속 100을 상회하여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기업들은 대부분의 항목에서 전(前)분기와 비슷하거나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수출상담(122.9), 수출계약(121.4), 설비가동률(117.9), 국제수급상황(115.2)은 110 이상을 기록, 전분기 대비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외의 항목 EBSI는 95~105의 수치를 기록하여 전분기와 수출여건이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48.8), 생활용품(126.7), 기계류(117.8), 농수산물(111.9) 등의 수출경기가 2/4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계류는 중국내 설비투자 확대 및 베트남 등 신흥국 정부의 SOC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증가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의 EBSI는 80.4로 전분기 대비 악화될 전망이다. 수입규제‧통상마찰(57.1)이 전분기 대비 크게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단가(85.4), 국제수급상황(85.9), 수출채산성(87.9) 등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금속 수출기업들은 주요 수출애로사항으로 원재료 가격상승(15.7%)을 지적했다.
국제무역연구원 김건우 연구원은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하반기 수출에 대한 전망을 밝게 보고 있지만 보호무역주의 강화, 유가 하락,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수입수요 위축 등의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