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연구소가 금속폐기물 활용 유도가열 내마모 피복기술’을 통해 새로운 콘크리트 펌프카용 이송관을 개발하고 사업화에 성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기술 R&D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개발은 재료연구소가 주관하고 케이엠티(대표 이기정)가 참여해 지난 2009년 9월부터 2012년 8월까지 3년간 추진됐고 2017년부터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출연(연) 연구원 파견 사업을 통해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케이엠티는 재료연구소로부터 국내외 관련 특허를 모두 이전받아 5년 동안 실용화 및 양산화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했고 올해부터 사업화를 시작했다. 상품명은 EXLOY 1000 bimetallic pipe로 국내 판에에 들어갔다.
이번에 개발돼 상업화가 시작된 이송관은 강관 내 내마모용 이너 파이프(inner pipe)를 삽입한 종래의 트윈 파이프(twin pipe)나 듀얼 파이프(dual pipe)와는 달리 강관 내에 특수금속분말을 장입, 유도 가열해 내마모성이 우수한 육성층을 형성한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경량화도 가능해져 콘크리트 펌프카 붐(boom)의 피로도를 줄여 4~6단에도 안심하고 사용이 가능하다. 또 내충격성과 휨 강도가 우수해 파손 우려가 적고 파이프의 용접 및 절단 시 경도가 떨어지는 현상을 막기 위한 별도의 냉각 과정이 필요 없다.
이와 더불어 일체형 파이프로 내관 연결부에서 발생하는 파손 현상이 없고 마모가 심한 이송관 입구(inlet) 부분을 두껍게 해 수명을 늘릴 수 있다. 백펌핑 시 스폰지볼의 통과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등의 장점도 갖고 있다.
재료연구소측은 이번 개발된 이송관은 8만CBM(cubic meter, 1 CBM = 가로 1m × 세로 1m × 높이 1m) 이상의 콘크리트를 타설할 수 있는 우수한 성능과 기능은 물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의 연구책임자인 재료연구소 남기석 책임연구원은 “연구소의 기술 지원을 통해 케이엠티가 사업화에 성공하게 됐고 우수한 성능과 기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