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사 사업다각화, 본업 경쟁력 유지가 성패 좌우

철강사 사업다각화, 본업 경쟁력 유지가 성패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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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1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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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도연 kimdy@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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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리, 리포트 통해 글로벌 철강사의 사업다각화 분석

  철강산업의 성장 정체에 따라 국내 철강사들도 미래 생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으로 선진 철강사와 후발주자인 중국 철강사의 사례를 통해 보면 철강 본업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Cash Cow 역할을 하고 있을 때 사업다각화의 성공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그롤벌 철강사의 사업다각화 추진 사례와 교훈'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이 분석했다.

  포스리 자료에 따르면 우선 철강 본업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Cash Cow 역할을 하고 있을 때 추진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고 또한 전 산업 분야에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신사업의 산업 및 시장 특성을 철저히 이해하고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한 후 진출 필요하다.

 
  또 대부분 M&A 방식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확대되는 사업과 이업종 분야까지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그룹관리 역량이 중요하다.

  선진 철강사 및 중국의 사례를 보면 우선 일본 NSSMC는 조급한 사업다각화 추진으로 실패했다. 일본  NSSMC는플라자 합의 여파로 1986년 최초 적자 기록 후 비철강 매출비중 50%를 목표로 하는 ‘복합경영전략’을 수립하고 반도체, 바이오 등 신사업에 적극 진출했다.

  그러나 목표 달성을 위해 성급히 추진한 결과 값비싼 수업료를 내고 10년 만에 반도체에서 철수, 현재는 ‘본업 보완형’ 수준의 다각화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US Steel은 역량 부족으로 에너지 사업에 실패했다.  오일쇼크 이후 철강 불황 장기화와 에너지 사업의 양호한 성장 전망으로 US스틸은 주력 사업을 철강에서 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2건의 Big Deal을 성사시켰다.

 사업 선정과 실적은 성공적이었으나 급격한 사업 전환 추진과 그룹관리 역량 부족, 철강 본업의 부실화 지속으로 그룹에서 철강사업이 Spin-off 당했다.

  그러나 유럽의  Thyssenkrupp은 엘리베이터 사업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  1970년대부터 선제적으로 업계 통합화를 주도해 철강 경쟁력을 개선하는 동시에 자본재 기업을 지속 인수,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도모했다.

 엘리베이터 사업은 기존 자원/역량을 바탕으로 단계적인 M&A와 성장시장 진출, 혁신적인 기술개발로 그룹 내 Cash Cow로 부상했고 세계 3위권 위상을 확보했다.

  중국 철강사인 바오강철은 ICT 사업을 통해 선제적인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2008년 바오강철은 5대 다각화 부문(자원무역, 기술서비스, 철강 2차가공, 생산서비스, 금융)을 정하고, 각 사업부문에서 업계 3위 내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중 ICT 사업은 사내 조직을 Spin-off한 후 일관된 전략 실행, 외부 협력/네트워크 확대, 전문가 활용 등으로 중국 기업용 솔루션 2위 업체로 성장했다.

  한국의 철강산업도 이미 정체기에 진입한 가운데 최근에 도래한 철강시황 회복기에 사업다각화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고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다각화 전략 방향을 설정한 후 신규 사업별로 충분한 검토와 준비를 거쳐 일관되게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포스리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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