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14년 132건서 2015∼작년 216건으로 63.6%↑

  2016년과 지난해 한반도 지진 관측 이후 최대 규모의 강진이 경북 경주와 포항에서 잇따라 발생하면서 배관 내진기술의 특허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지진이 나면 건축물이 붕괴해 발생하는 직접적인 피해 외에 도시가스 공급 라인 등의 배관이 파손돼 화재나 가스중독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배관의 내진기술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실정이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배관의 내진기술 관련 특허출원 건수는 최근 3년간(2015∼2017년) 216건으로 이전 3년간(2012∼2014년)에 비해 63.6% 큰 폭으로 늘었다. 

 

  출원된 기술을 보면 배관 사이의 연결부분에 벨로우즈와 같은 주름관이나 구형상의 조인트를 설치한 특허가 일반적인 추세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배관 연결부에 센서와 통신장치를 설치해 배관 연결부가 어긋날 경우 외부에서 신속하게 알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이 출원되고 있다.

  출원인으로는 중소기업이 전체 출원의 46%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개인(38%), 외국기업(9%), 대기업 공기업(4%) 등의 순이었다. 

  반재원 특허청 정밀부품심사과장은 "배관 내진기술을 포함해 재난안전과 관련한 기술개발과 특허출원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가스 배관의 내진설계는 2004년부터 의무화됐으나, 전체 배관의 상당 부분이 2004년 이전에 설치돼 실제 내진설계된 비율은 전체의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