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루렉이 하반기 자사 유정용강관(OCTG)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회사는 17일 미국 및 브라질 강관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발루렉은 "전세계 석유재고는 크게 감소한데다 산유국들은 생산을 줄이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글로벌 입찰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는 하반기 시추기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추기 수가 늘어나면 OCTG 가격 전망은 낙관적일 수 밖에 없다.
미국 외 지역에서는 석유나 가스 프로젝트 입찰 수가 늘어나면서 예약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발루렉이 쭉 좋은 성과를 내왔던 알제리와 브라질 지역의 2017년 실적은 미비했다.
알제리에서는 최근 국영 에너지기업인 소나트락(Sonatrach)이 OCTG 40만톤 입찰을 개시했다. 메탈불레틴 리서치 제임스 레이(James Ley)는 "근 1년간 알제리에서 나온 가장 큰 입찰 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브라질 역시 OCTG부문의 수요가 활기를 띌 것"이라며 "현재 발루렉은 중국에 강관 공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중동 입찰에서 사용되는 미국석유협회(American Petroleum Institute, API) 등급 입찰에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발루렉은 지난 4월 브라질 브라질 국영석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 해당 계약의 발효 역시 하반기에 발효될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상반기보다 훨씬 개선될 것으로 봤다. 발루렉은 1분기 상각전영업이익이 500백만 유로(591만달러)로, 전년 동기 2,100만유로보다 훨씬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판매량 역시 51만5,000톤으로, 전년비 8.42%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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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루렉 대표 필리페 크루제(Philippe Crouzet)는 "232조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우리는 232조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미국내 생산에 혜택으로 작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32조 조치가 본격화되면, 미국 내수 가격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발루렉 미국 영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발루렉USA는 지난 4월 말 OCTG 가격을 300달러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인상분은 3분기 선적분에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