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피해 불가피…알루미늄 피해는 미미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관세 부과에 대응하여 현지시간 7월 19일부터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유럽 시장에 이들 제품에 대한 유입이 크게 증가할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세이프가드 발동을 잠정 결정했는데, 일부 외신에서는 19일을 기해 전격적으로 시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3월 말부터 세이프가드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3월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철강 관세로 수입산 철강이 EU에 덤핑으로 유입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미국은 수입 철강재를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데 비해 유럽은 미국 232조 시행으로 수출길이 막힌 철강재가 유럽으로 우회되는 경우를 차단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국내 업계의 경우, 알루미늄 원자재나 가공제품 수출이 거의 없기 때문에 철강업계의 피해만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 이어 유로존으로의 수출이 막히게 되면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유럽의 세이프가드는 미국 232조와 달리 슬래브 등 반제품을 규제 대상으로 삼지 않으며 관세율에서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5%를 일괄적으로 부과하는 데 반해 유럽은 평균 수입량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25%를 부과하는 이른바 관세할당제도를 통해 규제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