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분기 경제성장률 4년 만에 최고치

美 2분기 경제성장률 4년 만에 최고치

  • 일반경제
  • 승인 2018.07.3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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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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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율 4.1% 달성 추세…예상치는 밑돌아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 2분기 중 4%대를 기록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다만 당초 예상치에는 다소 밑도는 성적이다.

현지시간 27일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은 연율 4.1%로 집계돼 2014년 3분기 기록한 4.9%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4.2% 정도를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전망치에는 다소 못미쳤다.

2분기 성장률에 소비나 투자의 증가 외에도 9.3%나 증가한 수출의 기여도가 컸다는 점에서 향후 지표 둔화 우려가 오히려 확산되는 모습이다. 지난  2분기 순수출이 GDP에 대해 1.06%포인트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2분기 수출이 큰 폭 증가한 점은 관세 부과를 앞두고 농산물 등의 수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 발효 이후에는 일시적으로 늘어난 수출이 제한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향후 지표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상무부는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를 기존 수정치 2%에서 2.2%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는 올해 상반기에 3.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4% 증가했다. 강한 고용시장과 트럼프 정부의 감세 정책이 소비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의 2분기 4%대 성장률은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며, 올해 하반기에도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다. 이는 지난 2분기 GDP 성장세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효과와 재정지출 증가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對) 중국 무역전쟁이 확실시되면서 대두 등이 미리 대량으로 수출됐고, 국내외 기업들도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인상 이전 대량 구매에 나서면서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이날 같이 발표된 GDP 디플레이터는 3.0% 상승하여, 전분기 수정치 2.0% 및 시장전망치인 2.3%를 각각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 연준이 기준금리 결정에 주요 변수로 사용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는 2.0% 상승에 그치며, 시장 전망치 및 전월 수정치인 2.2%에 다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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