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전망 감소세 심화
민간 주택수주 급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 이하 건산연)은 내년 국내 건설 수주가 5년 내 최저치인 135조5,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 주택 수주가 급감하고 공공 수주의 완충 역할이 미흡한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건산연 이홍일 연구위원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된 ‘2019년 주택·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국내 건설 수주가 전년 대비 6.2% 감소하고 건설 투자는 2.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건설 수주 감소세는 내년까지도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 정부 SOC 예산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18조5,000억 원으로 올해 당초 예산안인 17조7,000억 원 대비 4.5% 증가했으나 예산 수준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이 중 생활 SOC 예산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8조7,000억 원으로 내년 SOC 예산의 15%를 차지한다. 하지만 생활 SOC는 기존 SOC 대비 건설투자 견인 효과가 제한적이다. 이에 더해 도로, 철도 등 교통 분야 신규 사업 예산 부진으로 건설 투자 감소세는 가속화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건설 경기 하락세가 과거에 비해 2배 이상 빨라 건설 경기 경착륙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건설 투자 감소로 내년 경제성장률이 0.4%P 하락하고 취업자 수가 9만2,000명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연구위원은 “건설 경기 경착륙 방지를 위해 '정부 SOC 예산의 증액, '생활형 SOC 사업', '도시재생 사업' 등 공약사업의 신속한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