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이철희 1년간 기탁
경기 성남시청 앞 잔디광장에 강관으로 만든 '다비드' 조형물이 전시된다.
성남시는 '파이프 조각가'로 알려진 이철희 작가가 4억원 상당의 이 작품을 1년간 지정 기탁하기로 해 이날 낮부터 설치·전시 작업을 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작가의 다비드는 르네상스 시대의 조각품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어 작가의 고유기법으로 제작했다.
불끈 쥔 두 주먹을 하늘로 날려버릴 듯 한 자세는 '거인 골리앗'에 맞서 전의를 불태우는 청년의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모습을 연상케 한다.
건축용 배관 강관을 작품 소재로 사용해 높이 5m, 너비 4m, 폭 3m 규모로 제작했다.
시 관계자는 "다비드 조형물은 거대한 불의에 저항하는 시민을 상징한다"며 "보는 각도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 보이는 독특한 패턴은 시청 방문객들의 시선을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