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G, 베트남 철강산업 맹주로 부상

HPG, 베트남 철강산업 맹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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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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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도연 기자 kimdy@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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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G(Hoa Phat Group)는 베트남 최대 건설용 강재(철근∙파이프) 업체로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 보유하면서 베트남 철강산업의 맹주로 부상했다.

HPG는 시장 장악력 및 열연 소재 보유 등을 감안할 때 향후 판재 시장에서도 주력 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종합철강업체로서 베트남 철강산업을 리드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경영연구원 철강연구센터 조 항 수석연구원은 '베트남 철강업의 맹주로 부상하는 HPG'라는 이슈리포트를 통해 이 같이 분석했다.

HPG는 베트남 최대 건설용 강재 업체로 시장점유율이 철근ㆍ선재 21%, 파이프 26%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원가 우위, 시장 지배력으로 경쟁사 대비 압도적 경영실적을 보이고 있다. 2017년 기준 영업 이익률은 20%를 기록해 2위 Pomina 6.7%, 3위 TISCO 0.7%에 비해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HPG는 일관제철소 건설 및 판재(열연∙냉연∙도금) 시장에 신규 진출함으로써 철강 전 제품에서 베트남을 지배하는 업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베트남 철강시장 구조변화의 포문을 연 것은 지난 2016년 대만 FHS의 700만톤 규모 고로 일관제철소(기존업체는 소형 고로) 및 최초의 열연 라인을 건설하면서 부터다. HPG도 2017년 꽝응아이(Quang Ngai)에 400만톤 규모의 고로 일관제철소 및 열연 라인을 건설 중으로 두 번째 열간압연제품 생산업체로 부상할 예정이다.

또한 냉연∙도금 시장 진출(2018년)로 봉형강과 판재 생산업체가 분리돼 있었던 베트남 철강업체의 경쟁구도에 새로운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HPG는 시장 장악력 및 열연 소재 보유를 감안할 때 향후 판재 시장에서도 주력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보이며 봉형강 업체에서 벗어나 종합 철강업체로서 베트남 철강산업을 Lead 할 것으로 전망된다.

HPG의 이러한 광폭 행보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강점에 기반을 두고 있다. 우선 자체 광산 및 효율적인 고로 운영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빌릿 제조 원가로 보면 HPG는 베트남 전기로 경쟁사 대비 약 27%, 중국 수입(수입세, 세이프가드 포함) 대비로도 약 11% 원가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무리한 양적 성장 없이 철저하게 수익성에 기반한 사업 투자 및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규모를 확보한 후 시장을 개척하는 방식이 아니라 시장 확보가 가능한 규모의 투자를 선행한 후 단계적으로 늘려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HPG는 유통 사업으로 시작한 본업 경험 및 네트워크에 기반한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조 항 연구원은 "국내 철강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시 제휴 철강업체 선택에 있어 격변하고 있는 베트남 철강업계의 구도 변화를 충분히 검토해야 하며 궁극적으로 차별화된 제품 라인을 개발하고 솔루션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이 성공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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