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성장에 상당한 위험 될 것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최대 2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 독일,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0.2%∼0.3%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수입 자동차와 차량 부품에 대한 미국의 잠재적 관세 부과는 글로벌 성장에 상당한 위험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또 "이미 세계 경제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자동차 무역을 규제하면 기업과 소비자 신뢰는 더욱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관세 부과의 직접 효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한국과 일본은 각각 약 0.3%포인트, 독일은 약 0.2%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자동차 제조업은 경제에서 긴밀히 통합된 분야여서 관세 부과가 다른 산업에 미치는 간접 효과가 그 직접 효과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독일, 일본의 자동차 수출에서 미국에 대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3%, 13%, 36%를 차지한다.
무디스는 "수입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최대 25% 관세 부과와 이에 따른 주요 교역국의 보복 조치가 약 5,000억 달러(약 570조원) 규모의 무역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에도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가 부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 자동차는 지난해 시행한 미국의 무역 규제 대상에 포함돼 (고율 관세 부과로) 중국이 받는 영향은 덜 심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무부는 수입자동차와 부품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