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리, '회복 조짐 조선사업, 한국에 보다 유리하다' 이슈리포트 통해 분석
세계 조선산업의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조선산업이 빠르게 추격해오고 있는 중국과의 수주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관련산업들과 win-win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포스코경영연구원 신성장/그룹사업연구센터 장원익 수석연구원은 '회복 조짐 조선산업, 한국에 보다 유리하다'라는 이슈리포트를 통해 이 같이 분석했다.
글로벌 조선산업은 중국의 경제성장과 노후선박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2007년 수주량이 1억7,300만GT에 달하며 사상 최대 수주를 기록했다. 그러나 세계 경제의 장기 불활 진입으로 2009년 수주량이 2007년 대비 90%나 감소하는 등 전반적 하락기에 접어들었고 2016년까지 부진이 지속됐다. 그러나 2017년부터 신규 선박 수요 증가로 수주량이 상승으로 전환하면서 점진적인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신규발주를 견인하고 있는 것은 LNG carrier와 LNG 추진선으로 선박 이 초대형화 되는 추세에서 한국의 수주 경쟁력이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에 비해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적인 환경 기준 강화로 친환경 연료인 LNG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LNG carrier 및 LNG 추진선에 대한 신규 발주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대형 유조선 (VLCC), 2만 TEU 이상의 컨테이너선, 선적 용량 20만㎥ 이상의 LNG carrier 등 초대형 선박 발주가 최근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은 LNG 관련 선박 및 초대형 선박에 대한 다양한 건조 경험과 노하우 를 바탕 으로 경쟁국 대비 압도적인 수주 경쟁력 보유하고 있다. 2019년 3월 기준, LNG carrier 수주잔량의 81%, VLCC 수주잔량의 62%, 대형 컨테이너 수주잔량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 세계 수주량은 전년대비 5.9 % 증가 했는데, 한국 수주량은 전년대비 28.6% 증가해 세계 수주량 증가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수주 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포스리 장원익 연구원은 "그러나 중국이 빠르게 추격해 오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조선산업이 수주 경쟁력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관련 산업들과 win win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철강사는 LNG carrier 및 LNG 추진선에 적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강재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의 수주 경쟁력을 지속 유지하는데 기여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가니즈강(망간 함유량이 22.5~25.5%로 영하 196도까지 견딜 수 있고 기존 스테인리스 및 9%니켈강 대비 인성과 인장강도가 높고 가격이 저렴한 장점)을 LNG carrier 및 LNG 탱크 제작시 적용함으로써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또 해운사는 자사 선박 발주 시 LNG 추진선을 발주해 환경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뿐만 아니라 조선사의 건조 경험 축적에 기여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관련 산업들간의 윈-윈 전략을 적극 수립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