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바이어 국산 제품 관심 증가
코트라는 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한-캄보디아 건축자재 설비 로드쇼'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의 캄보디아 국빈 방문시 코트라는 캄보디아건설협회(CCA)와 한국산 건설자재 진출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프라 확충에 활기를 띄고 있는 캄보디아 건설업계와 우수한 품질의 국내 건설자재 기업의 니즈를 결합한 동반성장 모델을 추진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3개월 만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건축자재 및 설비 분야 국내 중소중견기업 24개사와 캄보디아 바이어 100여개사가 약 200건의 1: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비계, 벽지, 바닥재, 알루미늄 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캄보디아 건축시장 진출과 양측 경제협력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축 가설재를 취급하는 호리코리아는 "지난 2월 코트라 소개로 호리빔 수출 계약을 바로 체결하고 이후 늘어나는 추가 수요에 대비해 본 행사에 참석했는데, 현지 고급제품 수요 급증으로 추가 수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간 캄보디아 건설자재 시장은 중국, 베트남, 태국 등에서 수입된 저가제품이 주도했다. 최근 건설시장 확대에 따라 보다 효율적이며 고급화된 제품을 찾게 되면서 최근 한국산 제품에 대한 캄보디아 바이어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캄보디아 건설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캄보디아에서 진행 중인 건설분야 투자사업 규모는 약 10억 달러(1조18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67.4% 증가한 수치로 캄보디아 건설 산업은 지난 5년간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특히 주택, 상업용 건물 및 호텔 등 건축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프놈펜에는 이미 20층 이상 고층빌딩이 100개가 넘었다. 구도심지에 상업용 및 주택용 빌딩과 호텔들이 들어서고 외곽지역에서는 기존 캄보디아 주택을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하는 택지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등 캄보디아 주택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김상묵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건축자재 분야 우리 기업들의 캄보디아 진출을 확대하고, 나아가 이러한 국가별 맞춤형 상생협력 모델을 신남방 지역에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