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와 친환경차 수출 호조로 생산·수출 증가
일본차 불매운동 여파로 전월 대비 32.2% 급감
지난 7월 국내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수출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자동차산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17.4% 증가한 35만9,554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이 급증했는데 18만5,795대로 지난해 7월 15만22대보다 23.8% 크게 늘었다.
해외 판매는 북미와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 동월 대비 11.6% 증가한 21만5,927대를 기록했다. 수출 역시 올해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친환경차 수출은 역대 월 단위 수출 최대치이자 1년 전보다 102.3% 급등한 2만5,063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출액은 38억2,000만달러로 21.6%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에서 23.2% 증가한 1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EU에서는 37.8% 늘어난 7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내수는 일본차 판매 하락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7월 내수 판매량은 15만191대로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했다. 국산차는 2.0% 감소한 12만9,463대, 수입차는 4.8% 줄어든 2만1628대가 각각 판매됐다.
일본차 불매운동 여파로 지난달 일본 브랜드 수입차판매는 6월보다 32.2% 감소한 2,674대에 그쳤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7.2% 줄었다. 국산차는 국내외 경기불안에 따른 소비심리 하락과 신차 대기수요 등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차는 내수에서도 판매가 증가했다. 내수에서는 1년 전보다 23.0% 증가한 1만2,421대가 판매됐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가 전체 승용차 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9%에서 9.7%로 확대됐다.
지난달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미국 등 북미와 중남미 지역이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9% 증가한 2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