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PDS '경제 및 원자재 시장전망 세미나' 개최
김준윈 이사 "산업경쟁력 심각하게 악화 중"
미중 무역갈등 단기해소 가능성 낮게 내다봐
올해 국내경제(GDP) 성장률이 지난해의 2.7%에서 크게 떨어진 1.8%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에는 국내외 경제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이라 올해 수준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국내 경제의 침체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원자재 시장분석기관인 코리아PDS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개최한 '2020년 국제경제 및 원자재 시장전망 세미나'에서 김준원 이사는 "OECD 경기선행지수가 2017년 5월 이후 28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제조업 중심의 국내경제의 상황이 장기간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현재 4분기 성장률이 0.8% 정도로 추산되며 올해 전체적으로는 1.8%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산업경쟁력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비롯해 연간 성장률이 지난해에 비해 1%p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1년 만기 금리에 비해 낮은 점은 R(Recession)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8월 이후 점차 오르면서 D(Deflation)의 공포도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경제의 경우, 금융불안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 이사는 "경기 침체시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여력은 제한되고, 확장적 재정정책 수단의 상대적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면서 "각국 재정정책은 여전히 초저 또는 마이너스금리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김 이사는 올해 세계경제에서 △이자율 하락 △역전된 수익률 곡선 △채무 디플레이션 등 3가지가 주의를 요하는 경제지표로 꼽았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무역전쟁 확산에 따른 글로벌 성장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코리아PDS는 내년 1월 중에 APEC 회담에서 미중 양국이 1단계 기본사안에 합의하고 상반기에 관세가 정상화될 가능성을 35%, APEC을 기점으로 다시 협상이 재개되겠지만 갈등과 대화가 반복되는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을 45%, 미국이 12월 15일에 다시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미 농산물 구매를 취소하면서 갈등이 악화될 가능성을 20%로 내다봤다.
또한 김 이사는 미국 중앙은행 분석자료를 통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 하락하면 신흥개발국의 성장률은 0.75%, 선진국 성장률은 0.33%가량 동반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달러당 1,101원 수준이던 연평균 환율은 올해 1,166원으로 오를 것으로 추산되며, 내년 환율은 1,065~1,275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원화 약세를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에는 1,180~1,200원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