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LPG선 시장이 뚜렷한 변화를 보이면서 당분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투자금융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향후 몇 년간 LPG 수출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 예상되고 이는 아시아 국가들로 향하는 VLGC 발주 수요를 더욱 자극하게 될 것
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일본의 미국산 LPG수입량은 급증하는 반면 중동산 수입량은 급감하고 있다. 전세계 LPG 해상 물동량은 2020년 1.1억톤을 보일 전망이다. 세계 LPG수입량은 아시아에서 70%를 수입하고 유럽의 수입량은 18.7%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2,200만톤, 인도 1,600만톤, 일본이 1,100만톤 수준이다.
일본은 지난 10여 년간 LPG수입량은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중동산 LPG수입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반면 미국산 LPG 수입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Shale에너지 혁명의 최대 수혜가 LPG라는 점에서 아시아 대부분 국가들은 미국산 LPG 수입량을 늘리고 중동산 수입비중을 낮추고 있는 추세다.
일본의 2019년 10월 현재 전체 LPG수입량에서 미국산 수입비중은 72%로 2013년 10% 수준에서 급격히 늘어났다. 반면 중동산 LPG수입 비중은 2013년 79%에서 올해는 17%로 급격히 줄었다.
이 같은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국가들의 미국산 LPG 수입량 증가와 중동산 수입량 감소는 대형 LPG선인 VLGC의 발주 수요를 높이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현재 VLGC 발주량은 20척 수준이다. 전통적으로 VLGC급 대형 LPG선은 현대중공업이, 20~45K급 중형 LPG선 수주시장에서는 현대미포조선이 절반 이상을 수주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올해도 발주된 20척의 VLGC 중에서 현대중공업은 절반 이상인 11척을 수주했다.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사상 최대치로 높아진 것을 고려하면 향후 몇 년간 LPG 수출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 예상되며 이는 아시아 국가들로 향하는 VLGC 발주 수요를 더욱 자극게 된다며 VLGC 분야 시장 지배력이 높은 현대중공업이 가장 큰 수혜를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VLGC 운임도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VLGC 선가 회수기간은 6.5년으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선주사들의 신조선 발주 수요를 더욱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