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가드 조사 종료로 수출 지속 가능
과테말라 정부가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조사를 종료하면서 수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
20일(현지시간) 주과테말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과테말라 경제부는 관보를 통해 우리 철강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사를 별도 조치 없이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과테말라 경제부는 "조사 결과 한국산 철강제품 수입이 국내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며 ”GATT 1994 제 19조에 명시된 조건과 세이프가드 협정 및 세이프 가드 조치에 관한 중미시행령에 부합하지 않아 세이프가드 조치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과테말라 정부는 앞서 지난해 8월 다국적 철강업체 테르니움의 요청에 따라 수입 철강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사를 개시했다.
철강제품 중에서 알루미늄·아연합금강이 조사 대상이었으며 우리나라가 주요 수출국이었다. 대사관에 따르면 동국제강과 KG동부제철이 지난 한 해 3만3,000여톤의 해당 제품을 과테말라에 수출했다.
세이프가드 조사 개시로 인해 우리나라 철강업계의 우려가 커졌지만 세이프가드 조치를 시행하지 않으면서 과테말라 철강수출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과테말라는 중미지역 최대 시장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철강재 수출이 계속될 전망이다.
대사관은 조사가 시작된 이후 우리 정부, 기업과 공조를 통해 과테말라 정부가 우리 철강 제품 수입을 막지 않도록 총력 대응했다. 홍석화 대사는 과테말라 정부 고위 인사 및 경제계 대표 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면담을 진행하는 한편 동국제강, KG동부제철 등 우리 기업의 공청회 참여도 지원했다.
주과테말라대한민국대사관 관계자는 "세계적인 보호무역 확대 추세에 맞서 우리 기업에 우호적인 통상 여건을 조성해 나간다는 우리 정부의 대응기조에 따라 우리 기업 제품들의 과테말라 시장 접근권 보장은 물론 과테말라 내 우리 업체(150여개사)들에게 더욱 원활한 기업환경 제공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