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최근 철광석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한 것과 비교해 중국 내수 철강재 가격은 상대적으로 덜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투자 박성봉 애널리스트는 “연초 브라질 폭우로 톤당 90달러 중반까지 상승했던 중국의 철광석 수입가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영향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지난주 83달러까지 하락했다”며 “싱가폴 거래소 선물가격으로는 톤당 78.2달러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철강 유통가격은 춘절 동안 가격발표 중단 이후 지난주 발표 재개되면서 열연가격이 5.3%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나머지 제품들은 2~3% 하락에 그쳤다. 박성봉 애널리스트는 “특히 중국 춘절 동안 국제유가를 비롯하여 주요 산업용금속 가격들도 10% 가까이 급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철강 유통가격 또한 한동한 추가 하락 가능성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중국 제조업체 및 건설 조업 차질로 2월 철강 수요 감소는 불가피하다”며 “일례로 Platts는 2월 중국 철강 수요 전년 동기 대비 4,000만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하나금융투자는 중국 철강 업체들 또한 하공정 업체들 중심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해 1월 중순 대비 가동률이 5~10%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한동안 원재료 수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요 감소에 맞춘 생산량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에 철강수급 악화가 상당부분 저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중국 철강 유통가격 또한 춘절 이전 대비 -10% 수준에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 박성봉 애널리스트는 “중국 일부 제조업체들이 2월 10일부터 조업 재개 예정이며, 상당수 제조업체들 2월 중으로 조업 정상화 가능성 높고 건설 현장의 경우에도 3월까지는 복귀 마무리가 예상된다”며 “2020년 2분기부터는 중국 정부의 부양 노력에 따른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철강수요 회복의 기존 전망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