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친환경 기자재 테스트 센터 구축 ‘IMO 규제 대응력↑’
조선기자재업계 “국내 조선기자재 R&D 활성화 기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이 조선기자재 연구개발(R&D)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전문기관들과 함께 ‘조선해양 응용 실증기술센터(MASTC)’를 개소했다. 조선기자재 업계는 한국해양대 캠퍼스에 구축된 해당 센터를 통해 기자재의 실증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KOMERI과 한국선급(KR), 한국해양대는 지난 12일, ‘조선해양 응용 실증기술센터(MASTC)’를 공동 개소하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MASTC는 발전기·배터리·연료전지 등 친환경 복합동력원과 직류·교류 배전 및 부하 시스템, 통합제어시스템 등을 갖춘 연구시설이다.
앞으로 MASTC는 친환경 엔진 및 배기가스 후처리 설비 시험시스템을 구축하고, 친환경 선박용 엔진의 배기가스 저감장치 개발에 대한 실증 시험도 시행할 예정이다.
센터 구축을 위해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은 MASTC 개소를 위해 10억원 상당의 센터 건축비를 투자했다. 한국선급의 경우는 4억9,000만원 상당의 연구장비 및 시설을 기증해 힘을 보탰다. 한국해양대 측은 연구 전문성을 인정받아 센터의 운영을 책임지기로 했다.
센터 개소 이전까지, 조선해양기자재 업계는 국내 실증 테스트베드가 없어 선박 전기추진시스템과 친환경 선박 시스템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업계는 센터 개소를 계기로 국내 친환경 선박기자재 연구개발이 더욱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조선기자재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의 전기추진 시스템에 설치되는 주요 장비인 가스엔진 발전기, 배터리, 연료전지 등의 기술은 유럽에서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이번 실증 센터 설립을 계기로 부품 생산뿐 아니라 기술 개발 측면에서도 큰 힘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