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1년까지 4척분 LNG 연료탱크 발주
우선 납품-물류비 절감 등 효과 多
현대삼호중공업(대표 이상균)이 지역 기자재업체 육성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연료탱크 제작을 전남 소재 업체들에게 맡겼다. 탱크 제작에는 포스코의 9% 니켈강이 소재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삼호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4일, 회사는 대불산업공단에 입주한 협력회사 보원엠앤피와 연료탱크 제작 전문화를 위한 협약식을 맺었다. 협약서에는 현대삼호중공업은 지역 협력사에 용접기법 및 공정 교육, 검사장비 지원, 물량 발주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보원엠앤피 등 지역 협력사는 삼호중공업측이 요구하는 설계 역량과 생산기반을 확보해야 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물량 지원을 위해 지역 협력사에 오는 2021년 12월까지 대형 유조선 4척 분의 LNG 연료탱크를 발주할 방침이다. 발주 제품은 C타입 원통형 LNG 액화가스 연료창으로 9% 니켈강을 소재로 제작될 예정이다.
9% 니켈강은 영하 163도 이하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우수한 강도와 충격 인성을 유지할 수 있는 강재다. 산소와 질소, LNG 등 초저온 액체 저장 용기의 재료로 용도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현대중공업그룹은 9% 니켈강의 국산화를 위해 포스코와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에 이번 연료선 탱크 제작에도 포스코의 9% 니켈 강재가 소재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의 경우에도, 현대중공업그룹 LNG추진선 연료탱크에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고망간강이 적용된 바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기술협약을 통해 전남지역의 조선산업 기반도 보다 튼튼해질 것”이라며 “지역 조선사도 원가절감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