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현대제철 전자투표 시행
의결권 대리 및 발열검사 좌석 간격 확대
철강업계가 주주총회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철강업계는 다수의 주주가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인만큼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커 전자투표제나 의결권 대리행사제도 등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전자투표제는 주주총회 의안 등을 전자투표시스템에 등록해 주주가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이다. 전자투표를 희망하는 주주는 한국예탁결제원 홈페이지(evote.ksd.or.kr)에서 공인인증서로 본인 확인 절차를 진행한 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먼저 포스코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부터 그룹내 모든 상장사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주주 친화 경영의 일환으로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ICT, 포스코엠텍은 이미 전자투표제를 도입했고 올해는 포스코강판으로 확대하면서 그룹내 모든 상장사가 전자투표제를 시행하게 된다.
포스코는 전자투표제를 적극 독려하며 주주의 권리 보호 및 의사결정 참여 강화와 함께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의결권 행사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포스코의 기준 전자투표 기간은 3월 17일부터 3월 26일(오전 9시~오후10시, 주총 전일 26일은 오후 5시 마감)까지며 포스코 외 5개 상장사는 3월 20일부터 29일(오전 9시~오후10시, 주총 전일 29일은 오후 5시 마감)까지다.
이어 현대제철은 오는 25일 인천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호텔에서 제55기 주총을 연다. 현대제철은 주총장에 손 소독제 비치와 열화상 카메라 설치 등 코로나19 확산방지 수단을 최대한 동원키로 했다. 무엇보다 주주들에게 전자투표제나 의결권 대리 등 비대면 행사를 적극 권고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이번 주총에는 서명진 부사장 사내이사 신규 선임을 비롯해 자회사 출범 등 안건이 상정된다.
세아그룹은 세아제강과 세아베스틸이 20일 서울 세아타워와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세아그룹은 코로나 발생지역 방문 이력이 있거나 증세가 의심되는 경우 주총에 참여하는 대신 의결권 대리 행사를 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전자투표제는 도입하지 않았다. 세아그룹 역시 주총현장에 열화상카메라 설치 및 손 소독제, 마스크를 비치하고 주주 좌석거리를 넓게 배치키로 했다.
동국제강은 총회장에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비치하고 주주간 좌석 거리를 넓히는 등 감염병 예방에 대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손 소독제를 비롯해 방역 활동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자투표제를 통한 주주권 행사에 최대한 독려하는 동시에 주총 당일 손 소독제 비치, 체온 측정 등 다양한 가능성과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