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과 해외생산법인 가동 중단으로 해외 판매 감소해
내수는 신차 효과로 판매 늘어
지난 3월 국내 완성차업계의 판매가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에서는 대부분 판매량을 끌어올렸지만 해외 판매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해외 공장 가동 중단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월 국내 완성차업계는 국내외에서 59만7,826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 70만2,159대보다 14.9%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15만1,025대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가 44만6,801대로 20.8% 크게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는 3월 국내외에서 30만8,50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0.9%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7만2,180대를 판매하며 3% 증가했다. 하지만 해외에서 23만6,323대를 판매해 26.2% 크게 줄면서 전체적으로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내수판매는 그랜저가 3년 3개우러 만에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코로나19 영향과 이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22만6960대의 완성차를 판매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4% 감소했다.국내시장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3% 증가한 5만1,008대, 해외시장에는 11.2% 감소한 17만5,952대가 각각 판매됐다. 기아차가 내수 판매 5만대를 돌파한 것은 2018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코로나19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으며 해외 생산 법인의 생산 중단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1만5,100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5%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83.7% 증가한 1만2,012대, 수출은 54.4% 감소한 3,088대를 각각 기록했다. 내수에서는 XM3가 큰 인기를 끌며 신차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XM3는 지난 3월말까지 1만7263대의 누적계약대수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3월 수출 실적은 큰 폭 감소했다. 특히 닛산 로그가 전년 동기 대비 75.2% 줄어든 1,433대를 기록하면서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
한국GM은 내수 8965대, 수출 2만8953대 등 총 3만7,91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1.8% 줄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8,965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39.6% 증가했다. 새롭게 출시된 트레일블레이저가 실적을 견인하며 3월 한 달간 3,187대가 팔렸다. 그러나 수출은 코로나19 여파로 20.8% 감소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6860대, 수출 2485대를 포함 총 9,345대를 판매하면서 지난해 3월(CKD 제외)과 비교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9% 감소했다. 내수는 37.5% 감소했는데 티볼리, 코란도, G4 렉스턴 등 주요 모델이 부진한 결과다. 수출은 코란도 수동 변속기 모델의 유럽 현지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14.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