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NG 추진선 물량 ‘절반 이상 수주’
클락슨 리서치 “VLCC 수주 증가 기대”
삼성중공업(대표 남준우)이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은 장기적 수주 증가세가 기대되는 선종이다.
14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회사는 버뮤다 지역 선사로부터 VLCC 2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건조 계약금액이 총 2,536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수주 선박들은 계약 내용에 따라 오는 2022년 4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부터 실시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형태 및 재질의 LNG 연료탱크와 엔진(ME-GI, X-DF) 기술력을 쌓아왔다. 이번 수주 선박에도 각종 연료절감장치(ESD)와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도록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 등 친환경 스마트십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건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중공업은 전체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54%(41척 중 22척, 이번 수주 포함)에 이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 연료추진 방식의 원유운반선은 주로 10만톤급 중형선박에 적용해 왔는데 이번 수주가 초대형 유조선으로 확대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며 “친환경 VLCC 시장을 선점한 만큼 수주를 최대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는 올해 VLCC 발주량 물량을 25척으로 예상했다. 클락슨 리서치는 해운업계의 대형 선박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VLCC 발주가 2021년에는 30척, 2022년부터 2025년까지는 연평균 50척으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