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2일 성광벤드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은 제품 다각화의 영향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성광벤드의 1분기 매출액은 4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343%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카본 비중이 43%로 믹스 개선이 작용했고, 대형 카본 제품보다는 가벼운 스테인리스, 알로이를 운반하며 운송비가 전분기대비 1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시장은 개선중인 이 회사의 손익분기점(BEP) 매출액을 주목했고, 연간 1,950억원으로 가늠하고 있다는 평가다. 1분기에는 BEP보다 낮은 매출에서도 큰 폭의 흑자를 시현했다. 이는 결국 액화천연가스(LNG) 산업 성장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판단이다.
2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 연구원은 “성광벤드의 수주는 지난해 4분기 580억원, 올 1분기 549억원으로 2분기 매출은 500억원을 넘기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회사의 주가 수준은 코로나19 이전의 60%로, 특히 업종 내에서도 부진하다”며 “1분기 성적표를 받아보니 여태 너무 과하게 리스크를 반영해왔다는 판단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 약세 사유는 LNG 등의 여러 사업들이 지연되고 있어 이 회사의 전방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최종투자결정(FID)이 내려져 진행중인 사업들만으로도 러시아, 모잠비크, 북미 등에서 내년 말까지 영업과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