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2년까지 국고 150억원 투입
포스코, 학계·조선업계와 별도 벙커링선 개발 中
11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전용선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조선·해운업계가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규제를 대응할 수 있도록 기초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8월 10일까지 'LNG 벙커링 전용선 건조지원 사업' 참가자를 공모한다고 공개했다. LNG 벙커선 건조 사업자에게 오는 2022년까지 국고보조금 약 150억원(2020년 3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와 조선해운업계는 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음에 따라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LNG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00년 1척에 그쳤던 LNG선은 2020년 169척으로 급증했다. 현재도 약 220척이 신조선되고 있는 만큼, LNG 벙커링선의 수요가 대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중대형 LNG 추진선을 위한 벙커링 인프라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 판단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소규모 LNG선 위한 탱크로리 방식만 인프라가 갖춰졌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LNG 벙커링 공급능력 목표로 오는 2022년 70만톤(2019년 30만톤) 수준, 오는 2030년 130만톤 수준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사업이 목표달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올해 시행한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에 관한 촉진법에 따른 선박용 연료공급자 첫 지원 사례”라며 “국내 LNG 추진선 보급 활성화와 아직 초기 단계인 선박용 LNG 벙커링 산업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철강업계에서는 포스코가 학계, 조선사, 기자재업계와 LNG 벙커링 전용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자사의 고망간강을 활용해 오는 2021년을 목표로 LNG 벙커링 전용선을 건조(EK중공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