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수출, 생산 부진
내수는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해 3개월 연속 증가
코로나19 영향이 5월에도 지속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의 수출이 17년 만에 1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내수는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자동차산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글로벌 생산 위축과 수출 감소가 나타난 가운데 내수 진작 정책으로 인해 내수판매는 늘었다.
생산은 해외 판매수요 위축에 따른 생산량 조정, 조업일수 감소, 일부 업체의 부품 재고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9% 감소한 23만1,099대 생산했다. 특히 자동차 부품인 와이어링하네스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약 9,0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9.7% 증가한 168,778대를 기록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확대 시행, 신차효과, 업계별 프로모션 및 마케팅 강화 등이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국산차의 경우 최근 다양한 신차출시에 따른 판매호조와 업계별 특별할인 및 할부혜택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한 14만4,704대가 판매됐다.
수입차는 일본계 브랜드가 부진했으나, 독일계 브랜드(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판매가 늘어나며 11.5% 증가한 2만4,074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주요국 자동차 딜러매장의 순차적 영업 재개에도 불구하고 4월 현지수요 급감에 따른 재고물량 영향 등으로 지난해보다 57.6% 감소한 9만5,400대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북미, 유럽, 중동 등 모든 권역에서의 수출이 감소했으나 상대적으로 EU에서 적게 감소(-30.3%)했다.
친환경차는 코로나19에도 성장세가 돋보였다. 내수판매는 23.8% 증가한 1만7,240대, 수출은 15.3% 증가한 2만1,426대로 동반 확대됐다.
지난 5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코로나19 영향 지속에 따른 해외 주요 완성차 공장들의 가동중단 연장 등 정상화 지연으로 전년 동월 대비 66.7% 감소한 6.5억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