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및 서울 등 여러 세관이 합동으로 실시한 전국 일제 단속
H형강 등 철강 제품, 원산지 표시 없거나, 가공 단계에서 표시 지워
5개 업체, 약 5만톤에 가까운 물량 적발돼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고 수입 제품을 판매한 철강업체가 다수 적발됐다. 26일 대구본부세관(세관장 김재일)에 따르면 최근 국내 철강시장에서 원산지를 적법하게 표시하지 않고 제품 수입을 진행하거나, 절단 및 가공 단계에서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철강업체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와 서울 등 여러 세관이 합동으로 실시한 전국 일제 단속에는 원산지 표시단속 국민감시단이 참여했으며, 주로 저가의 수입 형강류 제품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바꿔 고가의 판매하는 행위를 막고자 실시됐다.
대구본부세관에 따르면 중국 H형강과 철관 등에 절단 및 도색, 천공 등 단순 가공 과정을 거친 후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고 판매한 업체와 수입 제품에 원산지가 표시되어 있지 않았거나 적법하게 표시되지 않은 업체 등 5개 업체가 적발됐다. 특히 5개 업체의 적발규모는 4만9,699톤, 302억원에 이른다. 대구세관 등은 적발된 업체에 대해 시정조치 명령 등의 조치를 취했다.
대구본부세관 관계자는 “이번 합동단속 과정에서 건설현장 등 안전과 직결된 장소에서 사용되는 H형강이 국산 및 수입 여부를 알 수 있도록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며 “수입 H형강을 단순 가공하더라도 소비자가 원산지를 알 수 있도록 표시해야 하는 의무를 업체 직원들이 잘 모르는 등 업계 관련자들의 인식 부족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생산·유통업체 및 소비자가 원산지 오인으로 인해 받을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건강과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는 수입물품의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에 대한 단속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