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선재부, 코스틸 포항공장에 두 달여간 현장 컨설팅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기술 지원을 통해 중소 고객사의 현장 문제를 개선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포항제철소 선재부는 최근 두 달여간 코스틸 포항공장에 현장 컨설팅을 제공해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포스코 철강재를 가공해 선재 제품을 생산하는 코스틸은 올해 초 권취설비(선재를 코일 상태로 감는 설비)를 새로 도입했으나 품질 불량이 개선되지 않아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차례 정비 점검과 회의에도 불구하고 문제 해결이 안 되자 지난 8월 포항제철소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포항제철소 선재부 직원들은 권취설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우선 문제점을 진단했다. 이들은 제품 생산과정과 설비 구성을 관찰한 끝에 고숙련 전문가만이 진단할 수 있는 파이프 재질 및 내경, 낙하각도 등에서 문제점을 발견했다.
이후 몇 차례에 걸쳐 방문 컨설팅과 솔루션을 제공한 결과 생산성이 개선 전에 비해 대폭 향상됐다. 또한 코스틸은 개선된 설비로 극저탄소강의 고수익 선재 제품도 생산할 수 있어 향후 매출 증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포항제철소 선재부는 고객사가 안정적으로 설비를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실제 지난달에는 코스틸 직원들이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QSS(Quick Six Sigma) 혁신 노하우를 제공받기도 했다.
코스틸 이창배 소재사업본부장은 "포스코의 도움 덕분에 문제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었고, 수익성 제품의 생산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 선재부 관계자는 "고객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풍부한 기술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